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40 – 이불속에 발을 묻고

2014.11.25 23:55:3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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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

고국떠나 38년 반 만에 따슨 장판위에 담요를 덥고 들어가 본다.

“그림 그리시다 피곤하면 그냥 여기 쓰러져 자도 됩니다.”

얼굴에 ‘착함’이 쓰여있는 부부가 내게 큰 선물을 해 주고 갔다.

어제 오늘 오후 짜투리 시간을 내어 초 스피드로 완결했으니 가히

그 기술을 인정할 만 하다. 핼퍼인 아내는 요기 조기 미비한 구석을

지적한다. 와 와, 내 입에서 탄성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아내는 저녁에 일 하는 관계로 완성된 작품을 보지 못해 자기가와서

최종 인스팩터를 해야된다며 목에 힘을 준다.

이집도 역시 아내가 한 수 위?다.

이틀동안 온통 널려있던 그림방 물건들이 제 자리로 들어오고 나도

안정을 되 찾게 됐다. 방 바닥 온도 섭씨 26가 눈에 들어온다.

감사 또 감사가 절로 나온다.

Nov 25 이불속에 발 넣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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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컴퓨터

어제 저녁 웹툰(섬처녀 12번)을 그리다가 중간에 파일이 열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

우리 동네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제이 선생님이 계시는데 이럴때마다

내 전화를 받으면 친절히 와서 해결해준다.

어제 저녁에도 선생님이 앉아 몇 번 만지더니 문제점을 잡아낸다.

작업도중 열려있던 파일이 말려 꼭대기 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화면에 다른 것을

올려 놓을 수 없었다는 간단한 설명이다.

그러기에 매일 배우고 또 놀랜다. 컴퓨터 시작한지 올해로 25년째다.

컴푸터 38부터 시작했으니 연륜이 꾀나 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오셔서

한번씩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아~ 그렇구나. 오~ 거기 그런 기능이 있었네요.

어머나~ 내가 꼭 알고 싶었던 거였어요.”라며 한 두 가지 새로운 것을 알게된다.

컴퓨터 공부는 죽을 때 까지 해야 될 것 같다.

**아래 파일은 어제 그리다 말썽 부렸던 섬처녀 12번이다.

Nov 25 Comput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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