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나 <좋은생각> 지난 호들 사러 왔어요.
누워서 책 읽을때 무거운것은 팔이아파서요”
책방 사장이 나를 힐끔 쳐다본다.
“지난번에도 그러셨지요?”
“네, 기억하시네요.”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이어졌다.
나는 좋은생각 지난 호들을 10권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이런 얇은 월간지는 패리안과 터미날에서
화장실 또는 병원에서 내 차례 기다릴때 더 없이 읽기 좋다.
때로 잘 다음어지지 않고 서툴때도 있지만 선하고 순진한 글을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도 찔끔 나곤한다.
내가 섬에서 한번씩 나오는 것을 안 사장은 딸과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혹시 우리집에서 며칠 가 있을 수 있냐고 묻는다. 내 대답은 역시 “Yes”다.
얼마 받느냐고 묻는데 그냥오라고하니 다시한번 나를 놀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럴수는 없다하여 서로 기분좋은 가격을 정하고 이번 주말부터
3박4일 머물기로했다. 내가 은퇴하면 B&B를 하라고들 하는데 벌써부터
슬슬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만남도 특별한 인연이라고 책 선물을 하겠단다.
“어머머” 나는 속으로 너무 좋지만 겉으로는 얌전하게 괜찮다며 사양했지만
사장은 계속 내게 무슨 책이든지 고르라고 한다. “햐~”
함께 고른책은 ‘런던 미술관 산책’이다.
책 값도 상당한데 흔쾌히 선물로 내 놓는다.
책을 선물 받았으니 주말 우리집 방문시 내가 특별 메뉴로 답례를 할 일이
남아있다. 모녀가 오는 날을 애인처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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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Book Store 최영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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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터치했습니다.
** 어느분이 제 그림 소개하면서 머리 올렸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왔습니다.
캔버스에 처음 스케치나 물감을 올린날을 말 합니다. 제가 만든 용어입니다.
여자가 시집가서 첫날밤을 지나면 머리 올렸다고 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