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목장가족들이 함께모여 저녁을 먹었다.
예배는 아주 초 간단히. 실은 목사님께는 말하지 말고 모두다 입 다물자고 했다.
긴 예배를 보지 않았다해도 우리 모임은 은혜가 넘쳤다.
한 해를 보내면서 목장 방학겸 식구중에 내년에 결혼할 딸까지 대동했다.
모두들 일 하기 때문에 모임이 쉽지는 않지만 나름 최선을 다 한다.
특히 목자 이순희장로는 이곳저곳 살피느라 늘 분주하다.
사진을 한 장씩 찍어 작품을 만들어놓겠다고하니 모두들 자기들을
날씬하게 만들어 달라고당부하며 현관문을 나간다. 특별히 이지나집사는
자기 허리둘레 18인치를 넘지 말라고 당부당부한다.
거기 덧 붙여 내 허리둘레는 백금녀만큼 늘려야 한다고 엄포를 넣는다.
나는 No를 못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진을 정리하고 각각 성격에 맞게
그림을 그려넣느라고 컴퓨터에서 궁둥이를 떼지 못한다.
제일 나이많은 현희복권사님은 내년에 90세인데 내가 완전 처녀처럼 만들어 드렸다.
이순희 장로는 매일 너무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수퍼우먼으로.
그 오른쪽에 남편인 임원근집사는 마님의 헬퍼답게 ‘올소 마님’ 하며 두손을 번쩍들고있다.
맨 왼쪽에 박은경집사는 밝은 미소와함께 변함없는 진국.
그 아래 보라색 입고계시는 김양숙 권사님은 불철주야 가족을위해 헌신하시는데
오늘은 롤러 스케이트를 타면서 여유있게 즐기신다.
그 오른쪽 야시시하게 입을 가리고 있는 서성희권사는 사진 찍을 때 늘 한 손을 입에문다.
이 포즈를 살리려고 고심했는데 완성하고보니 딱 이다.
아래 가운데 이지나집사(핑크 웃도리) 허리둘레 18인치를 넘지 않았음을 모든
독자들에게 알린다.
산타모자를 쓰고있는 김완구집사는 근사한 외모에 성격까지 원만해서 모두들
좋아한다. 금년에 교인들 밥을 가장많이 제공한 고마운 분.
마지막으로 엘리샤.
내 허리둘레 백금녀 맞는것 같다. 이래저래 모두들 입에 맞게 살려니 내
허리 굵어질 수 밖에. 이지나집사와 나는 꽃 신을 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