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57 – 함께 살아요

2014.12.15 23:09:4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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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 나가는데  밴쿠버에서 방문온 모녀는 아직 꿈 나라다.

더 일찍 미국에서 올라온 웹 선생님에게 손님들이 깨면 서브웨이로와서

아침 식사를 하도록 부탁하고 일 나왔다.

낮 열 두시가 다 되어가는데 손님들 소식이 없다.

어떻게 된 것일까? 내가 바쁘다고 그냥 떠났나?

바빠서 전화할 틈을 못 내다가 잠시 짬 내어 전화통을 울렸다.

“아, 이제 막 떠나려구요. 곧 도착합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면서 모녀가 한는 말이.

아침에 늦게 일어났는데 미국에서 오신 손님이 밥을 다 지어놓고

냉장고에서 모든 반찬을 다 꺼내주어 함께 아침을 거나하게

먹었단다. 게장을 더 먹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더 없다고 해서

아쉬웠다고 투덜댄다.

“애그머니나 그러게 도둑질 못하지요. 게장 한 단지 김치 냉장고 안에

있는데 못 찾았구나. 쯧~”

“그럼 다시 우리집에가요. 내가 좀 덜어 줄테니 집에 가지고가서 드시구려.”

두 모녀의 눈이 반짝반짝 빛이난다. 이 분 들도 거절을 못 배웠나 보다.

집으로 달려가 게장 한 그릇과 내가 만든 새우젓을 한 통 을

물 흐리지 않도록 잘 포장하여 들려보냈다.

이번 여행 무척 즐겁고 뜻 있게 보냈다면서 떠나기 아쉬워한다.

“늙어서 함께 살아요.”

“알았어요. 여러 사람 뭉쳐 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지요. 흐 흐 흐”

고마운 마음을 잘 담아 잘 도착했다고 카톡을 보내왔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기고 떠나갔다.

“소원대로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당연 ‘요리’ 담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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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도착한 점심시간에 “Alicia 표 라면”을 끓이면서 동영상 한 컷 찍었습니다.

http://woori.us/cooking/131203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깨끗한 라면 끓이는 것

소개합니다.

Dec 15 라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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