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치과 검진을 가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중 항상 로비에 비치해
두고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눈길이 갔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구독해
왔는데 캐나다로 이주해 와서는 구독하지 않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다시 볼 마음이 생겨 구독신청을 했다.
얼마 후 ‘내셔널 지오그래픽’ 회사에서 일년치 책 값 27불을 보내라는 청구서가 날라왔다.
그러나 며칠 지나고 다시 생각해 보니 그리 꼭 보지 않아도 될 듯해서 돈을 보내지 않았다.
책 회사에서는 다시 청구서가 날라왔다. 나는 이번에도 청구서를 휴지통에
집어 넣어 버렸다. 이 쯤 되면 나를 포기 할 것 같았는데 이 주 쯤 지나서
이번에는 책을 직접 보내왔다. 책을 받아들고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돈을
보냈다. 책 값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내가 책을 보내 달라고 부탁 한 것에
대한 책입감 때문이었다.
사업을 일구는 사람들은 정말 특별하다.
좋은 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끈질긴 고객관리에 때문에 12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계인의 월간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나와 동거하게 됐다.
오후에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이곳도 성탄과 연휴 준비에 프리웨이 길이 바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