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유트브를 통해 ‘섬집 아기’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
*휘황 찬란한 무대위
*번쩍이는 검정 그랜드 피아노
*턱시도를 잘 차려입은 젊은 남성들이 아래 노래를 부른다.
*휘황 찬란한 무대위
*번쩍이는 검정 그랜드 피아노
*턱시도를 잘 차려입은 젊은 남성들이 아래 노래를 부른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노래 가락은 매끄럽게 들리지만 어쩐지 무대위의 모든것들이 가사와
아주 동 떨어진 느낌이다. 왠일인지 나는 노래를 듣는동안 불안에 떠는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듣게되었다.
나도 아기를 길러본 엄마였기 때문이었을까?
아기는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가 아닌 엄마를 애타게 찾는 목쉰 소리에
콧물 눈물이 범벅되어 지쳐 잠이 들었을 것이다. 아기 못지않게 굴 따러 간
엄마도 불안 하기는 마찬가지 였을테고.
어른인 나이었지만 나도 이 아기처럼 떨며 울부짖던 날들이 많았었다.
섬 마을에 갇힌 것 같은 막막한 시간속에 살면서 “여보세요. 나 죽어갑니다.”라고
소리 질러보아도 아무도 내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없을만큼 고적한 바닷가 오막살이 집.
거기서 나도 갈매기가 불러주는 자장가 소리를 수 없이 듣고 잠이 들었었다.
아기는 엄마가 와야 울음이 그치듯
절망처럼 여겼던 나날이 하늘의 도움이 있는 날 부터 눈물이 그쳤다.
무지개 처럼 아름다운 날들은 비 온 후에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