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공부에 매달리다.
선생님이 떠나갈 시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하루 일 빠지고 공부했다.
배운것을 콩나물 시루에 물 빠지듯 스르르 다 잊어버리면서도
아주 조금씩 익혀가고 있다.
작은 애니매이션 배워서 여러분들과 나눈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엘리샤가 머리에 산타 꼭깔을 쓰고
그 꼭깔 마지막 방울이 먼데서부터 달려온다.
실은 먼데서 달려오는 것은 여러번 잘 못했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컴퓨터 공부는 이렇게 하나씩 익혀가는 것이다.
밤 늦게 친구 두 사람이 찾아와 담소하고 떠났다.
따스한 온돌에 발을 넣고 깔깔거리며 웃다간 자리가 아직도 온기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안 하면 내년으로 넘어간다면서
화분과 과일 쥬스를 안고 들어왔다. 모두들 챙겨주니 내 어이 건강하지 않을까?
“벗들 고마워요.”
“공부 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