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밴쿠버 다녀왔다.
며늘아이가 꼭 나와야 한다기에 모든 일을 제쳐놓고 나갔다.
항상 곰살스럽게 Uma 라며 불러주는 귀여운 며늘아이다.
며늘아이는 메일을 보낼 때 모든 사연을 자세히 적고 감사한 마음도
늘 조곤조곤 보내온다. 사람의 정이라는게 그렇다.
다 아는 얘기라도 며늘 아이처럼 정성스레 들려주면 정이 솔솔 붙게된다.
다행이 연휴라 매 시간마다 패리가 있어 한 시간 가량 기다린 후 배를 타게됐다.
패리에서 내려서도 약 45분 프리웨이를 달려 며늘아이의 친정집에 당도했다.
사돈 가족과 아들과 며느리가 반갑게 맞이한다. 손녀는 곧 8개월이 되는데
뒤집고 기는 연습 중이다.
잠시 머물고 떠나려는 내 앞에 며늘아이가 준비한 새 컴퓨터를 내 손에 들려준다.
“어머나!” 랩탑 컴퓨터 최신형이다. 며늘아이는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일 하고 있다.
일 하며 아이 돌보고 가사일 만만찮은데 언제나 나를 세세히 챙겨주니 너무 고맙다.
프리웨이를 달리는데 문자가 들어온다.
“늘 잠시 만나고 헤어지지만 ‘엄마’를 만나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남들처럼 결혼 할 때 도움도 못주고 자기들이 알아서 다 해결했는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참 고맙다.
패리에서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고 돌아오니 다시 내 육신은 깨끗이 정비되어있다.
아침에 샵에서 잠시 일 하다가 유니폼 입은채로 다녀왔는데 이쯤되면
나도 연예인 스케쥴 못지 않다.
새 컴퓨터를 안아보고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 든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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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찬 청년의 피아노 솜씨를 소개합니다.
혼자 독학으로 피아노와 기타 악기를 익혔다는데 악보없이 치는 모습이
참 놀랍습니다. 저희집에 놀러 온 김에 부탁했더니 스스럼 없이 피아노 뚜껑을
열더니 Rhapsody in blue 를 쳐 대는 군요. 와~
오른쪽을 클릭 하시면 됩니다. http://woori.us/Alicia_video/13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