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겨울이라 쿠폰 손님이 많다.
쿠폰도 한 곳이 아닌 여러곳에서 발행되고 있다,
6인치 혹은 12인치 2개를 사고 드링크 하나를 사게되면 1개는 공짜로 먹는다.
드링크는 병에 든 팝 / 우유 / 팝 머신 21 온스 중에 하나 택 하면 된다.
대부분의 쿠폰 손님은 쿠폰에 씌여있는 대로 드링크를 사면서
공짜로 받는 샌드위치 때문에 입이 함박 벌어지면서 고마워 한다.
학교에서 기금 모으기로 발행하는 책 자에서 뜯어온 쿠폰 손님이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 직원이 샌드위치 둘을 찍고 하나 공짜를
누른 다음 드링크를 컴퓨터에 찍으니까 자기는 아기들 쥬스를 택 하겠단다.
직원이 그것은 안 된다고 하니까 자기 쿠폰에는 사이즈가 적혀있지 않다며
박박우긴다. 직원이 기가막혀 두 손을 번쩍 들고 나를 부른다.
손님과 싸울 수는 없어 두 말 안 하고 박스 쥬스를 내 주었다.
가격 차이는 60센트다. 하나 공짜로 먹으면서 병 쥬스 하나 사 먹는 것도 마다하고
아기 쥬스를 택하는 그 엄마의 태도는 매우 저돌적이다. 마치 전시에 나가는 장병처럼
두 팔에 힘을 꽉 주며 말 한다. 아이 둘이서 부끄러운 모습으로 엄마를 쳐다본다.
물컵을 달라 종이를 더 달라 주문이 이어진다.
테이블에 셋이 앉았는데 엄마는 이 아이 샌드위치 한 입 베어먹고
저 아이 센드위치 한 입 베어 먹는다. 행색으로 보아 그리 가난한
모습은 아니다. 그녀가 앉아있는 뒷 모습에서 이상야릇한 불을 뿜는
기운이 보여진다. 나는 혼자 이렇게 중얼거려본다. “애그 무셔워라~~”
그 들이 떠나고 직원이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내가 없을 때 그녀가 와서
또 그렇게 말 하면 어떻하느냐고 묻는다.
“오늘 내가 한 것 처럼 샌드위치 하나만 찍고 하나는 찍지말고
애기 쥬스 값만 받아라. 차액은 내가 밤에 계산 할테니.”라 말 해 주었다.
60센트를 벌기위해 그녀는 참 많은 노력을 한다. 교양이나 체면 같은 것을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심히 염려스럽다.
일 하는 아이가 아픈 바람에 마감까지 하느라 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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