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74 – 새 해 마실가다

2015.01.01 23:28:3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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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먹으로 와요.”

초대해준 댁에 오후 1시반에 도착했는데 오후 6시반에 그 댁에서 나왔다.

무려 다섯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새해 첫 날을 맞이한다.

주인의 처음 얘기와는 달리 떡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고기 / 돼지고기 삼겹살 /

빈대떡 / 오뎅과 소고기를 넣은 떡국을 정말 맛 있게 먹었다.

동석한 손님 다섯 분과 나 그리고 주인 내외가 함께 어우러져 식사를 하면서

흘러간 노래가락에 흥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우리 이민자들은 모두

외롭고 힘 겹게 살아간다. 그 뿐 아니라 이런저런 남에게 말 못 할 아픔도 많이있다.

새해 첫날 일 손에서 해방되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오니 한 해 살아갈 힘이

벌써부터 저축된 기분이다.

주인 마님은 내게 “엘리샤씨는 금년에는 아마도 365일이 아닌 500여일을 살게

되겠지요?”라며  나의 날을 길~게 늘려준다.

초대해 준 댁도 두 내외분이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사업하며 사는데

본인들은 쉬지 못하고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정성스럽게 마련해 준 식사를 대접 받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하늘에는 푸른 달과 초롱초롱한 별들이 가득한데 올 한 해도 지난 해 처럼

웃음 가득한 날 들일 꺼라고 말 하는 듯 하다.

“가자 또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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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에서 어제 도착한 선물 꾸러미입니다.

이 선물을 보내온 색시는 제가 엘에이에 설 때 저희 집에서 한 일년 살았는데

그 인연으로 때때마다 이렇게 좋은 선물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정아 정말 고마워. 홍삼과 쌍화차 마시면서 그림 많이 그릴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Jan 1 20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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