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랜디씨를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후 3시였다.
약 2 주전에 중간에 이 분을 내개 소개한 분은 욜랜디씨의 회계사다.
미국사람이면서 캐나다로 이주하는 중인데 이미 빅토리아에 세개의 커피샵과
집을 소유하고 있는 분이다.
이 커피샵들 벽에 내 그림을 붙이고 consignment 계약을 하자고 한다.
consignment란 내 물건을 가게에 갖다 놓고 팔리면 몇 %를 가계 주인에게 주는 것이다.
약간 흥미있는 일이라 만나기로 했다. 커피샵 주인이라고해서 젊은 여인 인줄
알았는데 맙소사 연세가 그득한 분이다.
살아오면서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해 왔고 그 중에서도 사회 활동을 많이 해 온듯 하다.
나는 그림 판매에 그리 목을 매지는 않고 단지 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그림을 판매하는 목적을 뚜렷이 말하니
욜랜디씨의 얼굴에서 감동이 흐른다. 이어 하는 말이
“나도 살고있는 미국 남부에서 지금 내이티브 인디언 학교에 기금을 보내고 있어요.
꿈은 아프리카 여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은 것이구요.
우리가 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해야 해요. 뜻이 맞군요.
우린 하나님께서 만나야 할 사람으로 맺어준 듯 하네요.”
우리의 대화가 술술 잘 이어가니 중간에 소개한 회계사도 더 없이 기뻐한다.
앞으로 주말에 자기 교회에 내 그림들을 전시할 계획도 얘기하며
커피샵에 내 그림 동영상을 올려놓고 사람들에게 많이 선전해 줄 것을 회계사에게
당부한다. 욜랜디씨는 내일 다시 미국으로 내려가는 바쁜 몸이다.
내 사이트를 열어보더니 “어마나… 이렇게 많은 그림을 그렸군요.”하며
감격한다. 처음 이메일을 보내 올 때는 커피샵에 여러 화가들을 돌아가면서 1~2개월씩
전시 한다고 하더니 나와 헤어지면서 마음이 달라졌는지 이렇게 말한다.
“다른 화가들은 필요없구요. 당신 한 사람이면 만족해요. 함께 뭔가를 잘 일구어 봅시다.”
“물론 이지요.”
얼굴이 자글자글해서 못되어도 칠십은 된듯한데 2년전에 시작한 커피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사업가. 함께 사진을 찍자고하니 사진에 보이는 것은
자기가 아니라고 한다. (늙음을 부정하는 ^^) 내가 당신 그래도 참 미인이다라고
말하니 “당신은 사람을 기분좋게 해 주는 기술이 있군요.” 하며 크게 웃는다.
돈 안 들이고 왜 사람 기분 좋게 못할까?
내 가진 것은 그 기술 밖에 없는데. 흐 흐 흐
“당신 한 사람이면 됐소, 이 이상 더 무슨 말을 들을 것인가.
이렇게 기쁜 날들인데 내 어찌 늙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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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로컬에 있는 젊은 컴퓨터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며늘아이가 선물로 준
랩탑에 여러가지 궁금증이 있어서 함께 식사 하며 공부 했습니다.
오늘 선생님과 함께 근사한 요리를 먹었습니다.
요리 이름은 ‘치큰, 검정쌀 밥, 커리’입니다. woori.us 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려놓았습니다.
오른쪽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woori.us/index.php?mid=cooking&document_srl=131651
오늘 만났던 장소는 공장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