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89 – 굵은 손이 자랑스럽다

2015.01.17 00:10:49 (*.69.35.119)
549

오후에 새우가 왔다고 전화를 받았다.

남편이 아파서 요즈음 통 못 잡았는데 조금 잡았나보다.

만사를 재처놓고 달려가니 4시가 다 되어 집에 가려고 두 내외가 자동차에 막 발을

올려놓고있다. 아내가 나를 보더니 반색을 하며 차에서 내려와 바다에 걸쳐진 자기

배 쪽으로 걸어간다.

고무 장갑을 끼고 새우를 만지지만 돈을 받으려고 장갑을 벗으면 거북이 손등처럼 두꺼운

그녀의 두 손을 보게된다. 그러나 언제나 불평없이  웃으며 자기일에 충실한 아내, 블린다.

작은 새우는 나만 사가는데 오늘 10 파운드 있다고 한다. 나는 멸치를 안 사먹고 이 작은

새우로 각종 국물 우려내는 것을 한다. 이 덕분에 우리집 국수 국물은 언제나

구수하고 연한 핑그빛이 돌며 맛이 기가 막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간판을 보고 들어간 집이 Divino Estate Winery다.

금 토요일은 1시에서 5시까지 문을 연다고 쓰여있다.

포도는 이제 막 다 팔렸고 와인만 있다고 한다. 시음 와인을 몇 가지씩 마시면서

잠시 얘기를 나누는데 그 할아버지가 “잠간만 날 따라와요.” 한다.

자기는 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는 자동차로 그를 따르는데 자기네 과일 상점이다.

물론 밖에 문은 닫은 상태인데 없다던 포도송이 두 봉지를 선물로 준다.

“애그머니.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 한다는데 조금전에 없다더니

그세 나무에서 열렸나…”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공짜로 포도 두 봉지를

받았으니 여간 기쁘지 않다.

착한 할아버지가 따루어주는 포도주를 이것 저것 마셔보는데 할아버지

손도 거북이 손이다. 아까 새우 아줌마 손과 흡사하다.

할아버지는 40 에이커 과일 농장 주인인데 이테리에서 오래전에 이민 온 사람이다.

젊었을 때 사진도 벽에 붙어있는데 아주 잘 생겼다. 내가 젊었을때 여자께나

울렸겠다고 하니 허허허 하며 웃는다. 원래 이태리 남자들이 여자 꼬시는 것

세계 1위다. 포도를 그냥 받았으니 나도 포도주 한 병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달라고하니 이것을 집어준다. 아이스 와인 맛이 나면서

고급이라고 한다. 사진 한장 같이 찍자고하니 오케이라며  포즈를 취해준다.

집에와서 사진을 보니 “어머머” 할아버지 손이 어느새 내 팔쪽에 감겨있다.

두꺼운 두 손이 자랑스럽다.

** 어제 월남쌈을 잘 먹었다며 직원이 꼼꼼히 한 보따리 저녁을 챙겨왔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서 못 올리지만 내 눈을

황홀하게 만든 샐몬수시와 멍키 해드 (이것은 처음 보았는데 정말 기 막히게 맛있다.)

그리고 미역 된장국이었다. 온 직원이 배 불리 먹고도 남았는데 이것을 만드느라

종일 품을 팔았다니 가히 우리 직원들 화이팅! 팅! 팅!

우리는 일 하면서 돈 보다 정이라며 일 한다.

국적을 달리하지만 모두들 한 가족의식으로 일 하고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물위에 집 첫 날 머리올림

Jan 16 Seattle 물위에 집.jpg

Jan 16 Davino Winery.jpg

Jan 16 With Joe.jpg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