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부부가 늘 함께 샵에와서 샌드위치를 사 가는 나이 많은 부부가 있다.
남편이 이따금씩 아내를 가르키며 My beautiful wife…하며 자랑을 많이하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 잉꼬부부로 통한다.
평소와는 달리 아내없이 남자 혼자 샌드위치를 사러왔다.
손님이 뜸 한 시간이라 그 남자 손님과 평소보다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나이가 지긋해서 이미 은퇴 한 나이지만 몸으로는 안 뛰어도 들어오는 돈이 많은 분이다.
대화도중 금년에는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며 싱글벙글 한다.
이어 네 딸아이 얘기가 시작되고 자동으로 손주얘기가 이어진다.
딸 네명을 둔 자기는 럭키한 사람이라며 골치아픈 아들 안 둔것에 퍽 다행한
표정이다. 가족의 중요성 운운 하더니 나가면서 “But…” 한다.
내가 그 말을 놓치지 않고 “What you mean but?”하니
“다시 한번 새 가정을 꿈꾸는 것도 또한 즐거운 일 아닐까요?”고한다.
“뭐야, 정말 아니지요?” 내가 언성을 높이며 눈을 치켜뜨니
야릇한 웃음을 지으며 “허 허 허” 웃고 나간다.
젊었을 때 엄청 근사했을 아내, 그 아내를 남에게 유난스레 자랑하는 남자.
그러나 아직도 속 마음에는 새로운 여자에 대한 미련을 달고 다닌다.
여자인 나는 영원히 알 수 없는 남자의 속물 근성
Oh, 남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