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95 – 용기내어 미안하다 말 하기

2015.01.22 23:44:3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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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작은 미안함이야 즉시 말해서 마음에 남아있지 않지만 나로 인해 상대방이

큰 상처를 입었던 얘기는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얘기를 쉽게 꺼낼 수 없다.

나도 그런 사람이 있다. 아주오래 안 사람이다. 한국서부터 잘 알던 사람인데

과거를 돌이켜 보면 참 그분에게 미안한 일이 있었던 것이 지워지지 않는다.

물론 그쪽에서 내게 준 상처가 많았기 때문에 나도 그 분에게 상처를 입혔겠지만

그것은 내가 할 말이 아닌 것 같다.

어영부영 시간을 수 십년을 흘러 보내고나니 그 미안하다는 말 을 할 기회도

놓쳐 버리고 말았다. 그 동안 내가 그쪽에 잘 한 것만을 생각하면서 무심하게

지내왔는데 요즈음 내 일기장을 다시 보면서 나도 그분에게 큰 상처를 주면서

힘들어 했던 구절들을 읽게된다. 다시 만나면 정식으로 사과를 하고 싶은데

그렇게 말 하려면 내게는 정말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하늘이 내게 그런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꼭 용서를 빌것이다.

언젠가는 물질과 마음까지 다 놓고 이 세상을 하직 할 때가 올텐데 무엇이 두려우랴.

사람은 자기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고 남에게는 짜게 주는 버릇이 있는데

나도 그 한 사람이다. 앞으로 될수 있는대로 그 반대쪽으로 생각하며 살것을

다짐해 본다. 매일 마음을 갈고 닦아도 내일 또 먼지가 달라 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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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ha Close 우리동네 거의 완성됐습니다.

Jan 22 Mocha Close.jpg

작년여름 아들이 살고있는 시애틀을 방문했을때 물위에 집을 구경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Jan 22 The house on the water.jpg

Seattle Boat hous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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