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기성의 모든 진리관이나
가치관의 배후에는 속물적인 타산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여 과장된
절대성의 가면을 벗기고 해방하려고 한 자유로운 진리탐구서이다.
나는 왜 니체의 책 제목을 끄집어 내는가?
서브웨이에서 삼년동안 일 하면서 몇 명의 인스팩터를 거쳐왔는데
금년 일월부터 새로 여자 인스팩터가 왔다. 새로오는 사람은 또 어떤 형태로
일을 할련지 한 번 다녀가기 전 까지는 매우 궁금하다. 자기들이 보는 관점에서
특별히 더 혹은 덜 관찰하기에 나는 몇 달간 이 일에 익숙해야 한다.
이번에는 여자가 오게됐는데 거의 십년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무려 우리 샵에서 세 시간 동안 머물다 갔는데 점수는 100점 (Negative 0)주고갔다.
나는 오늘 우리샵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인간적인 면을 높이 사고 싶다. 지나간 인스팩터들은 대게 자기들이
각 샵을 다니면서 얼마만큼 일 하는가를 보고하기위해 안 보이는 구석의
먼지도 꾸집어 내기 일수인데 그녀는 그런 사람들과 달랐다.
요즈음 서브웨이는 프로그램 개편으로 오너와 매니져가 매일 공부하느라
머리가 뱅글뱅글 돌 지경이다. 새 컴퓨터도 상당히 비싸지만 모든 것들을 미리
본사 데이타에 잘 입력되어야 새로운 컴퓨터와 접붙여 사용할 수 있다.
머리좋은 사장님께서 몇날 며칠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넣어놓은 데이타를 확인하기위해
인스팩터를 만나러 나나이모까지 올라갔다. 날씨는 비와 짙은 안개로 앞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인스팩터는 우리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두어 시간 우리가
넣어놓은 데이타를 함께 점검해 주면서도 아주 편안하게 대해 주었다.
평소에 만약 내가 서브웨이 매니져가 된다면 그녀 처럼 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그녀가 꼭 그렇게 내 마음처럼 일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좋게 내려왔다.
왕복 3시간 걸친 긴 드라이브와 컴퓨터 들여다 보느라 눈이 따끔거리기는
했지만 머리만은 푸른 바다에 들어가 미역 감은 듯 시원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일 하면 주위 사람까지 다 행복하다.
우리 주위에 이런 인간다운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해본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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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머리올린 Before After를 손질 했습니다.
방안 가득히 달과 별들을 초청했어요.
엎드려서 촛불에 머리를 그슬리지 않아도 되며
장미꽃이 있고 컴퓨터로 글을 쓰니가 더 이상 외롭지 않네요.
토마토 손질했습니다.
사인이 안 들어가서 사인하면서 조금 더 손질 했습니다.
30″ x 40″ Oil on Canvas (큰 사이즈)
던컨 프리웨이 내려오는 길, 밤 경치도 참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