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198 – 체면이 사람 망친다

2015.01.25 23:38:0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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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 나들이 다녀온 분 얘기가 한국 경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 너무 낭비하면서 살아왔으니… 하는

생각이 든다. 돈이 없어도 외상으로 명품도사고 얼굴도 고쳐야 하는 나라.

이런 것들이 다 체면 문화인 우리나라의 고질병이 아닌가 싶다.

체면이 여러가지로 사람을 망가뜨리는데 체면 때문에 거짓말도

술술 잘 하게된다. 주일이라 예배에 참석했다. 지난주에 잠 자느라

게으름을 부린탓에 건너 뛰었다. 그날 쓴 아일랜드 이야기 1191번에

‘긴 잠을 자다’란 재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용완 목사님이 오늘 나를 보면서 푹 쉬었냐면서

“그 솔직함이 맘에 듭니다.”며 껄껄 웃는다.

어쩌면 “아파서 못 왔어요. 혹은 급한 일이 생겨서요”라며 거짓 핑게를

댔을텐데 그렇게 살다보니 내가 너무 쉽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됐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그냥 말하고 살면 마음 편하다.

체면이 사람망치고체면이 사람 거짓말 하게 만든다.

내일아침 일찍 남아있는 체면을 집 가까운 Thetis Lake 에 몽땅  던져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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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위에 레몬하나 머리올림 (12″ x 12”) 작은 사이즈

Jan 24 Lemon.jpg

Parksvill 동네입니다. 아주 큰 사이즈 (30″ x 40″)

머리올림 –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련지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Jan 25 Parksvil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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