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전화가 들어온다.
“Hi Mommy~” 언제나 좋은 친구며 고마운 딸이다.
핼리팍스에 눈이 많이 내려서 월요일 일을 못가고 집에서 딩굴었다며
일상을 보고한다. 딸은 작년에 핼리팍스로 이사간 집이 예전 집 보다 작아서
내 그림을 다 걸 수 없어 절 반은 지하실에 내려 놓고 있었다.
그동안 시누이와 시누이 남자친구를 일년동안 데리고 살았는데 최근
집을사서 나갔다. 새 집이라 집안이 헝~한 것을 본 딸아이가 시누이에게
그림 몇 점을 빌려주었단다. 내가 깜짝 놀라는 목소리로 “얘야 나중에
안준다고 오리발 내밀 면 어쩔러구?”
침착한 딸 아이는 내게 말 한다. “Mom~ come down.”
이럴 때 마다 딸아이는 내게 훈계 비슷 한 것을 하면서 나를 진정시킨다.
이어 하는 말이 엄마가 죽으면 자기가 그림을 다 모아 전시관을 짓고
세상에 공개 해 많은 엄마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 하겠단다.
내가 입장료는 받는거냐? 했더니 “No mom” 하며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만약 자기가 돈을 받으면 엄마가 천국에서 불 호령이 떨어질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떤다.
말 통하는 딸이있어 죽어서도 나는 행복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