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년 전에 내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고 글을 쓴 적이있다.
오래 전부터 내 글을 보아온 독자들은 기억 할 것이다. 우선 내가 고쳐야 할 것은
밤에 그림을 다 그리고나서 붓을 깔끔하게 잘 닦아놓기였다. 늦게까지 그림을 그리고
나면 피곤하다는 핑게로 붓을 그냥 솔루션에 담궈 발코니에 갔다놓았었다.
다행히 다음날도 그림을 그리게되면 전 날의 붓들을 씻어서 말리지만 바빠서
그림을 못 그리고 며칠을 지나칠 때문 붓은 솔루션에 담궈진 채로 있게된다.
세워 놓았기 때문에 오래 통에 들어가 있으면 붓이 망가지게 되어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금전적인 손질도 보는것은 당연하다.
그 이후 노력은 했지만 얼마간 지나서 부터 나의 나쁜 습관이 스르르 다시
고개를 들어서 100% 실행을 못해왔었다.
다음으로 결심 한 것은 집 안을 좀더 정갈하게 치우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손님이 오는 전 날부터 불야불야 대청소를 하곤했다. 요즈음 이 두가지 나쁜 습관을
뿌리뽑기로 했다. 그림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걸레와 빗자루를 계속 들고 다니면서
먼지와 때국들을 닦아낸다. 일 주일쯤 이렇게 하고나니 집안이 유리알 처럼 반짝인다.
아무리 늦게 그림이 끝나도 붓을 하루도 빠짐없이 솔루션에서 잘 행궈 다시 비누로
색깔이 다 없어질 때까지 행궈서 마른 수건에 올려놓아 말린다.
어제는 코스코에가서 흰 타올 한 묶음을 사왔다. 더러워진 붓 닦는 타올들을
몽땅 다 갔다 버리고 새 것으로 올려놓으니 붓들이 좋다고 너울너울 춤춘다.
이 모든 것들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이 확실하다. 내가 어디에 촛점을 맞추고 사느냐에
따라서 청소를 매일 하느냐 가끔씩 하느냐로 판가름 난다. 내친김에 자동차 오일 체인지를하면서
기계로 카 워쉬까지 하고오니 안과 밖 그리고 자동차까지 몽땅 반들거린다.
오래 전 손님이 와서 묶고 갔다. 그 손님이 내 부엌을 정리 해 주면서 스펀지로 카운터를 닦다가
“애그머니 이게뭐야”며 놀랜다. 그 전 날 검정 콩을 밥 솥에다 삶았는데 콩물이 조금 흘렀나보다.
우리집 카운터가 색깔이 팟죽색이라 크게 색상대비가 되지 않았고 내가 또 신경써서 닦지
않았던 날이다. 흉 허물 없는 사이긴 하지만 내가 콩 물인데 깜빡 했다고 말해도 그 손님 표정이 영~~
아닌 것 같았다. 이제는 그런 일이 일어 날 수가 없다. 닦고 또 닦고 쓸고 또 쓸고 다닌다.
청소 하는 것, 그리 시간 많이 보내는 것 아니다. 매일 하기만 하면.내 결심이 다시 허물어 지지 않기위해 나와 단단히 약속한다.
매일 새롭게
매일 열심히
매일 감사하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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