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월부터 교회 밥을 자제하고 있다. 부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수고가 너무 많아서다.
그러나 아주 없애지는 않고 특별히 본인이 한 턱을 낸다고 자원 할 경우 그 분과 담당구역이
합세하여 음식을 장만한다. 오늘 설교시간에 부엌에서 아무 냄새나 새어 나오지 않는것을 보니
부엌이 쉬는 모양이다. 사실 2시 예배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가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
만약을 대비하여 바나나 하나를 가방에 넣고 갔는데 그것을 꺼내 쪼개어 앞 사람에게주니
모두들 까르르 웃는다. “내가 마치 옛날 할마시같지?” 하니까 다시 끼륵끼륵 웃어댄다.
옛날 할머니들은 손주들 주려고 고쟁이 속에다 음식을 꾸겨 넣어 다니는 것을 보아왔다.
음식이 없으니까 일찍들 집으로 간다. 그래도 일주일 만에 만나는 동료들은 아쉬워서
테이블에 앉았다. 먹는것이 흔한 나라인데도 뭔가 섭섭하다. 그래도 테이블에 뜨끈한
국과 밥이 올라와 있으면 국이 싱겁니 짜니 오늘은 고기가 듬뿍 들어갔네 하면서 맛있게들
먹는다. 친교실 전체가 음식 냄새와 어우러져 기쁨의 연기까지 모락모락 나며 특별히
새로온 분들에게는 대화를 나눌 기회가 된다.
함께먹는 재미를 다시 보게 될련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Beach Road 3
30″ x 40″ Oil on Canvas (큰 사이즈)
작품 손질 많이 했습니다. 거의 끝났습니다.
10″ x 10″ Oil on Canvas (작은 사이즈)
레몬 사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