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15 – 생체리듬 조절

2015.02.11 22:24:08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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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가 되어 내 작업인 그림과 글쓰기 마치기를 몇 년 동안 했다.

이제 한 시간을 당기려고 11시까지 그림을 그리고 곧 바로 글 쓰기,

12시 되기 전에 잠 자리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간밤에 나와의 약속대로 12시 전에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금방은

잠이 안 오기 때문에 얇은 책을들고 읽는데 머리가 띵~하면서

가물가물 포물선을 그어주어야 잠이 드는데 그 반대로 또랑또랑하다.

왜 이러지?

아까운 30여분을 불끄고 공상에 사로잡히더니 잠은 구만리로 달아나 버린다.

다시 불을 켜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읽으면서 이러면 안 되지 빨리 자야지

하면서 다시 불을 끄고 잠을 신청한다. 이러기를 세번씩이나 했다.

시계는 거의 새벽 2시를 가르킨다.

내 몸은 이렇게 말한다. “아직 아니라구, 넌 옛날부터 1시 넘어 2시까지도

작업을 했잖아 그러니까 깨어 있으라구.” 난 또 내게 말한다.

“아니야, 난 잠 자는 시간을 바꾸었다구 빨리 날 잠들게 해줘 제발.”

나와 나는 밤 새도록 그렇게 옥신각신 했던 것 같다. 새벽녘에 잠시

깜빡하고 일터로 나갔다.

인체에는 생체 시계(biological clock)란 것이 있어서 사람이 자는 시간과 깨어서 활동하는

시간을 조정하게 된다고하는데 나의 오랜 습관을 고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림은 아예 손 안대고 웹툰 ‘섬처녀 18번’ 반쯤만 그려놓고 글 쓰기로 들어갔다.

옛날 같으면 시작한 웹툰을 늦어도 완성시켰을텐데 그러면 또 내 결심이

깨어진다.

잠자는 습관 고치기는 또 하나의 결심이다. 어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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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1 Barcelon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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