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17 – 봄 신고

2015.02.13 22:59:5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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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번쩍 ~~ 번개소식을 들은 독자 다섯명이 모두들 얼굴가득 홍조를 띄고

들어선다. 점심들을 굶었는지 연신 맛 있다면서 숫갈 움직임이 빠르다.

일이 늦어 시간 넘어 온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들 화기애애하다.

먹는 것이 이 처럼 기쁜 일이다.

*오색 밥 / 꼬다리 졸임 / 민들레 초장무침 / 도토리 묵 / 고사리 나물 / 복초이 김치 /

도톰한 핼리밧 생선전 / 찐빵 / 찰 옥수수 / 와인 한잔 씩 /

영양가 있는 음식 먹여 놓았더니 “와그르 짝짝” 웃음 소리도 큼직하다.

아홉시 반이되니 주인 눈치보면서 다들 일어선다. 내가 요즈음 일찍 잠 잔다고

여러번 글에 올렸더니 모두들 내 시간을 마련해 주는 가 보다.

미국에 있는 독자는 카톡으로 분홍옷 입고 민들레 김치먹으러 너무나 가 보고 싶다며

안부 전해왔다. 자주 번개 맞던 벗은 오늘 아침 일 가느라 아일랜드 이야기를

못 보고 집을 나선것이 아플싸! 번개파티를 놓쳤단다. 저녁으로 라면을

맛 있게 먹었는데 갑자기 그 맛을 빼앗긴 기분이라며 시간도 있었다며 많이 아쉬워 한다.

손님들이 떠난 자리 치우고 호돌이에서 장 보아온 김칫거리 다듬고나니

글 쓸 시간 아슬아슬하다. 12시 1분전에 마감하니 감사하다.

모두들 민들레 나물을 먹었으니 봄 신고는 확실히 했다.

Feb 13 Dendelio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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