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한 벗이 불쑥 내게 묻는 말이다.
“니 죽을 때 까지 편하게 쓸려면 돈 얼마나 필요하노?”
뜬금없이 전화로 친구가 돈 준다는 말에 답을 못하고 있었다.
“니 복권됐나?”
“요즈음 다시 사고 있다. 그러니 된 걸로 생각하고 넉넉히 말 하거라.
교회 가면서 ‘하나님 저를 시험해 보세요. 제가 복권이 되면 정말 가난한
이웃과 친구 친척들 어려운 사람들에게 팍팍 날리겠습니다.’ 이렇게 기도 한다.”
이 친구는 오래전에 매주 복권 하나씩을 사곤했었다. 그러면서 늘 하는말이
왜 복권 된 사람이 욕심을 그렇게 내는 지 알 수 없다고. 행복한 부부도 돈 벼락을 맞으면
마음이 달라져 서로 갖겠다고 싸우다 헤어지고 친한 친구 직장 동료들도
살때는 의좋게 샀는데 막상 되고나면 옥신각신 법정출두까지 한다면서
자기도 정말 한번 당첨되어 봐서 자기의 마음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한다.
그러던 친구가 복권이 안되니까 몇년동안 복권 산다는 말이 없었는데
이번에 무슨 결심을 했는지 다시 산단다. 나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와는 막역한 사이고
내가 과거에 돈 때문에 고생많이 한 것을 아니까 좀 많이 줄 모양이다.
자기는 50 밀리언이 되는 것을 상상 하면서 복권을 사는데 자기가 필요한 돈은
1 밀리언이고 나머지 49 밀리언은 남에게 다 선물 하겠단다. 나는 1/2 밀리언만 필요하다고 했다.
이 말을 듣던 친구가 “왜? 1 밀리언도 아니고 절반이야? 욕심이 그렇게 없냐?”며 호통을 친다.
세상에나 당첨 되지도 않았는데 돈 조금만 받겠다는 내게 더 받으라고 난리다.
나는 내 의견을 굽히지 않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평균 수명따져서 85세까지
산다고 하면 그 돈으로 매월 2천 여불은 여유가 있게되는데 뭐가 더 필요하겠나 싶다.
전화기로 흘러나오는 친구의 목소리는 아주 여유있다. 정말 50 밀리언이 당첨 된 듯
줄 사람들을 줄줄이 꽤면서 돈 없어서 주위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와줄 능력이 없어 안타깝단다.
참 선한 친구다. 마음이라도 그렇게 열어주니 나도 부자가 된듯 하다. 50만불이 내 통장으로
스르르 들어온다는 상상만 해도 아주 기분이 좋다.
일단 서브웨이는 굳 바이다. ( 내 글을 사장님이 안 보셨으면 좋겠다. 나는 이 회사에 오래 일
하기로 구두로지만 약속을 하고 들어왔는데 돈이 많아지니까 배반 한다고 실망 하실 것 같다.)
그리고는 웬만한 가격의 새 자동차 현금으로 사고 물감과 붓 그리고 캔버스 가득 사놓으면 더 이상
돈이 필요 없을 듯 싶다. 그날 친구의 전화때문에 우리 둘 한 참 행복했다.
오늘도 그 친구가 복권을 샀을까? 응근히 기다려지는 친구의 복권당첨.
친구야 고마워. 여전히 나는 딱 50만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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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노래하는 부부 중간 터치했습니다.
곧 구정이라 교회에서 약간의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나는 붙임개를 부탁받았는데 아침에 4개의 후라이 팬에 굽느라 절절 맸습니다.
온 교인들이 맛있게들 먹어주어서 감사한 주일을 보냈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