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31 – 머리카락 도네션

2015.02.27 22:08:04 (*.168.7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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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머리를 짧게 잘랐다.

가끔 보는 아들이지만 늘 머리를 길게묶어 다녔었는데 단정하게 자른 머리를

보고 의하해 했다. 며느리 한테 물어보니 달비를 도네션 했다고 한다.

다비를? 어디에? 그런 것도 도네션하나?

지금이 세 번째 라고 말한다. 세번째나? 어째 난 몰랐을까. 하기야 별 말이 없는

아들이다보니 그런 얘기가 자기 한테는 별로 큰 일은 아닌모양이다.

며늘아이가 알려준 사이트를 열어보니 http://locksoflove.org/

병 적으로 머리 카락이 소멸됐거나 선천적으로 대머리인

21세 미만의 청년들에게 도네션 받은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어서

공짜로 준다고 한다. 물론 가난해서 가발을 살 형편이 못되는 사람 들에게다.

가발을 받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암 환자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non profit 기관이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 했다.

도네션 할 머리 카락은 건강해야하고 물 들이지 않은 것 이여야 한단다.

당연히 그래야 할테지…

길이는 10인치 이상 이여야 하는데 지금처럼 바짝 자른 후 1년 반 이면 그 길이가 된단다.

돈을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 남을 돕는 일도 매우 보람된 일이 아닌가.

묵묵히 살아가는 아들에게서 또 하나의 삶의 아름 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나도 젊었을때는 머리 숫이 많아서 주체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혹 젊은 이들 가운데 뜻이 있을까 싶어 사이트를 다시 한번 소개한다.

http://locksoflov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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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s of Love에 보내려고 자른 아들 머리카락입니다.

Feb Hair 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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