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35 – 벗고 남자와 얘기하다

2015.03.04 22:50:0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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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흐 흐

그와 단 둘이다.

그는 달랑 팬티만 입은 상태고

나는 그래도 위에 하나 더 걸친 상태다.

그와 나는 가까운 거리지만 멀리 있는 듯 느껴지는데

그와 나의 사이를 가로 막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말을 걸어온다.

아버지가 근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있어 53세 였던 누나도 암으로

세상을 하직했단다. 누나는 55세에 은퇴 하려고 벼루어 왔는데 평생 일만 하다

은퇴 2년 앞두고 죽다니 이게 왠말이냐고 Not fair 이라며 푸념한다.

자기는 아티스란다.

나는 아무말도 안 했다. 그의 말을 끊고 싶지 않아서다.

그는 누구를 만나서라도 속 답답한 얘기를 해야 할 판이었나보다.

묵묵히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이 남자는 분명 최근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의 심장 안에서 ‘끄응 끙’ 하는 소리가 내 귓전까지 들려온다.

“그래도 사는 것은 맛 나잖아요?”

“맛? 맛이라 했소? 사는게 맛있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보오.”

“생각해 봐요. 아침에 눈뜨면 저녁까지 시간의 흐름따라 달라지는

움직임 말예요.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잖아. 나는 내가 보내는 시간을

맛있게 보내려고 노력해요.” “참 특이한 생각을 하는군요 부럽소.”

그가 나를 응시한다. 체격좋고 잘 생긴 것 같은데 무섭지는 않다.

그가 말한다. “나는 이곳에 자주와요. 당신은?”

“아, 난 그렇게 많이 못 와요. 일주일에 두어번 쯤이예요.”

한 참을 내게 말하던 벗은 남자가 나로부터 멀어져간다.

그 뒤를 이어 나도 내 갈길을 간다.

후덥지근한 공기와 뿌우연 안개도 내 시야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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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다른쪽 손질 했습니다.

Mar 4 Vancouver.jpg

캐비지 롤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캐비지를 잘 골라야합니다. 너무 딱딱한 것은 삶아도 잎들이 착 달라붙지

않고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삶을 때 꼭지를 칼로 도려내고 삶으면

한장씩 떼어 내기가 좋습니다. 다 삶고 잎을 떼어내면 너무 물러지니까

끓을때 겉 잎부터 솔솔 하나씩 뜯어내면 실패가 없습니다.

Mar 4 양배추.jpg

캐비지 안에 들어갈 내용물입니다.

보통은 갈은 쇠고기를 넣는데 저는 밥과 새우야 야채들로 채웁니다.

자기 기호에따라 혹은 집에있는 재료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Mar Cabage Roll 속.jpg

내용물을 잘 말아서 이쑤시개로 잘 봉합니다.

Mar Cabbage Rolls.jpg

토마토 소스 + 토마토 + 양파 + 고기 국물 + 마늘  등을 잘 섞어서

사진과 같이 응근한 불에 약 30분 끓여주시면 됩니다. 영양많고 맛있는

캐비지 롤 가족들을위해 한번 만들어 보세요. 양배추는 소화효소가 많은 것

다 아시지요?

Mar 4 Cabbage Roll 완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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