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38 – 바다는 그의 전부

2015.03.07 22:41:4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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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다함께 생활 한 것은 그의 나이 14살 때부터였다.

이제 팔순의 나이, 합죽한 입 모습속에 그의 꼬마 소년의 싱싱함은

찾아 볼 수 없다. 여기 저기 몸 구석구석에서 편치 않다는 비명 소리만

매일 들려온다.

“옛날에는 고기 잡는 라이선스들이 단 1불 이었어요.

그때 그래도 조금 저축을 해 둔 것이 있어서 요즈음 곶깜 빼 먹듯이

그것을 쓰고 있답니다. 지금은 바다에서 새우 잡는  fee와 license등 합쳐서

일년에 3천불을 내요. 일주일에 2~3일정도 새우 팔아서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완전 적자예요. 배 기름 값도 안 나와요. 며칠 전에는 배 모타가 죽어서 새것으로

갈아야 했는데 $2,800 들었어요.

죠지는 바다에 나가야 편안함을 느껴요. 그래서 우리는 매일 바다에 나가 생활 한답니다.

그는 바닷물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지평선 아래로 흔들리는 물결과 황혼의 색들을 즐기지요.

멀리 지나가는 배 한척을 보면서 미소짓고 사람들이 대지에 발을 딛고 서는 것 처럼

그 역시 깊고 넓은 바다에 발을 든든히 붙이고 있어요. 세상을 떠날 때 까지 그의

바다 사랑은 끝나지 않을꺼예요.”

“당신들 새우 잡으러 나갈때 나도 언제 한번 동행 할 수 있나요?

새우 잡는 장면과 그 물결소리 그리고 바닷속의 비밀도 함께 보고 싶네요.”

“우선 상업 배 동선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사야하구요. 다음은 죠지의 동의를

구해야 해요.” “몇 시간 동안 배 안에 있어야 하나요?”

“적게는 4시간 많게는 8시간이지요. 새우는 새벽 미명에 그리고 저녁 땅거미가 기어드는

그런 시각에 잡혀요. 우리는 그 때를 맞추기 위해 배에서 잠을 자기도 해요.”

지난 번 새우를 사면서 지갑을 안 가져가 외상으로 삿기 때문에 오늘 그 돈을

값으러 갔었다. 내가 가면 블린다는 “Hey Geoge, Alicia is here.” 하면서 그를 방 밖으로

나오게 한다.

떠나면서 나는 언제나 “죠지가 건강해서 계속 새우를 잡아오면 좋겠다.”고 말한다.

블린다는 나의 그 말을 죠지에게 큰 소리로 전하는데 마치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 내가 대신 해 주어 고맙다는 얘기 처럼 들린다.

가난하지만 부유한 삶, 나는 이들을 볼때마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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