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아침, 새가 창가에서 부딫히는 소동을 얘기를 내 보낸 이후

몇 독자로부터 그 새의 행동에 대한 해석을 얻었다.

1)바로 다음날 연락온 여성 독자분의 얘기로는 아마도 그 새가 (이름이 로빈이라고

알려줌) 새끼를 잃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해주었다.

자신의 집에도 가끔씩 로빈이 나무에 알을 낳곤 하는데 까마귀가 어린것을

잡아 먹으려고 공중에서 빙빙 돌면 어미가 동네가 떠나가라고 소리지르며

까마귀를 쫒는다고 한다.

그저께 아침에 본 그 로빈은 어디서 새끼를 잃고 우리집 창가에와서

넉두리를 했을까? 이런 생각을 종일 하면서 로빈생각이 떠나지 않았었다.

2) 내가 사람들 얘기를 잘 들어주니까 로빈도 자기 초청해 달라고 문을 두드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냐면서 투덜투덜…

3)본인은 자연에관한 다큐맨터리를 많이 보고 또 관심이 많단다. 특히 새에관해서는

많은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데 새 중에 특히 숫놈의 행동을 알려왔다.

방안이 어둡고 밖이 환 할 경우 창가에 거울처럼 비춰지는 자신의 몸이 다른 놈인 줄 알고

죽어라 덤벼 든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거의 피 투성이가 될 지경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 듣는 얘기다. 그렇구나. 새대가리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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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독자로부터는 자식사랑하는 동물의 따뜻한 감정을 받게됐고

2번 독자의 꾸지람을 듣고보니 문 열어주지 않았던 그 날 로빈에게 좀 미안했다는 생각이 든다.

3번 독자의 말 처럼 집 안으로 들어왔더라면 로빈이 그렇게 오랫동안 머리를 유리에 처박으면서

고생하지 않았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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