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튀고싶어 안달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본인들은 튀면 우쭐한 것 같지만 튀어봐야 보아주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가소롭게 보일 뿐이다.
튀는것이 어찌 사람 뿐이랴.
아래 해바라기를 그리는 중 가운데 노란색을 얹었을때 너무 화려해서
다른 색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튄다. 이것을 죽이기 위해 물감이 완전히
마를 때 까지 또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오늘 밤에 다시 이것들을 잘 어우러지게 손질하니 먼져 튀던놈도
잠잠히 자리를 잡고 다른 이웃들도 고마워 하는 듯 하다.
색깔은 원색을 절대로 그냥 올릴 수 없고 3가지 색을 적당히 어우리게 하는데
더 이상 넣으면 탁해진다.
그러나 검정색은 묘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검정색은 다 똑 같은 것 같지만 검정색도 다 같지않다. 가장 멋진 검정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색을 다 어우러지게 넣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검정색은 자세히보면 정말 고상하고 질 높은 색으로 나타난다.
혼자 잘났다고 홀홀 튀는 것 보다 남과 어울려 아름다운 색으로 나타냄이
귀한 것 처럼 인간도 그런것 같다. 더 나아가서 검정색이 여러 색깔과 혼합되어
그림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귀한 색으로 탄생되듯 인간도 둥글둥글 잘
어우러져 사는 것이 최상의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림 그리면서 배울것이 많다.
** 흥미진진한 ‘빅토리아 문학회 릴레이 소설’
<민들레가족 제5회 – 한상영편>을 http://woori.co/relay_novel/132319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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