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어느분과 통화하게 됐다.
몇 달 전에 배고픔을 못 느끼는 병에 걸려서 아주 혼이 났단다.
그때 깨달은 것이 배고픔을 느끼는 것도 축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몸은 영양분이 필요해서 음식이 들어와야 되는데
머리에서 명령이 안 떨어지니 입맛이 하나도 없고 왜 사람이 먹어야
하나?면서 정신이 아득하고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아침에 아무 이상없이 팔딱 일어나 일 갔다가 정오즈음에 발을 온전히
땅에 놓을 수 없을 만큼 갑자기 진땀이나고 배가 아파서 의자에 얼굴을 묻고
엉덩이를 땅에 내려놓아야 했다. 때는 점심시간이었고 매일 15분 일찍오는
탐슨이 하필 오늘은 일찍 안온다. 손님은 줄을 서고 주문을 받아야 하는데,
손님에게 “잠시만요” 하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주저 앉았다.
다른 직원이 있기는 하지만 그녀 혼자서는 어림도 없다. 사장님께 S.O.S.를
치고 기다리는데 씩씩한 엘리샤는 적군에게 갑자기 공격당하는 군인처럼 이 아픔을
당해낼 재주가 없다. “애구머니, 이런, 일어나야지…” 해 보지만 어느놈이 내
배 속에 들어가서 마구 내 뱃속을 할퀴고 있다. 위장병 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헉~. 무슨 바이러스가 갑자기 들어간 모양이다.
직원이 급히 틈을내어 뜨거운 티 한잔을 가져다 주지만 그것을 들고 마실
만큼의 힘도 없이 팔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랫 홈디포 직원이 달려와 도와주어서 겨우 진정하고 집으로 왔다.
핫패드를 배 위에 올려놓고 몇 시간 잠을 자고일어나니 언제 그렇게 요란 스럽게
아팟냐?는 듯 멀쩡하게 그림 그리고 이 글을 쓰고있다.
손님 서빙 할 때마다 손을 씻는데 이제는 더 자주 씻어야 겠다. 조심 또 조심 휴~
아침에 일어나서 땅에 발 딧고 일 갈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다 복 받은
사람이다. 더우기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은 더 더욱 복 받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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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 Ville Park
30″ x 40″ (상당히 큰 사이즈) Oil on Canvas
Singing Couple
16″ x 24 Oil on Canvas
Duncan
11″ x 14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