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58

2015.03.29 22:44:1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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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참을 인자 세 번이면 목숨도 구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화가 났을 때 정말 무조건 참아야 할 경우가 생긴다.

이럴때는 분이 올라와 당장 달려들어 멱살을 흔들고 다리를 걷어차고

머리채를 흔들어 마당에 패대기를 치고 싶어진다.

그렇게 분이 날 때마다 해 댄다고 생각하면 이 세상은 매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아침에 나는 분이 나는 일을 겪었다.

수영장에 들어가는데 패스를 집에 두고와 Driver’s License를 내고 들어가려고 했다.

얼굴 처음보는 리셉션이 내 전화 번호를 물어 말해주었는데 그 전화 번회에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 들어 있단다. 나는 그 전화 번호가 내것인데 왜 다른 사람 이름이

들어있냐고 따졌다. 그녀는 컴퓨터를 여기저기 두들겨 보면서 내가 아니라고 한다.

호~ 기가막혀서. 그러더니 내 주소를 묻는다. 주소를 대니 내 파일이 뜨는가 보다.

그녀는 게면쩍은지 가짜 웃음을 띄면서 들어가라고 한다. 이러는 과정에서 그녀의 태도가

얼마나 시건방진지 이런 리셉션이 이렇게 저질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처음본다.

나는 꼼짝없이 그녀의 얼굴을 한 참 쳐다보고 수영장 안으로 들어갔다.

기분이 완전 잡쳤다. 운동하러 왔는데 나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씩씩거리기 시작했다.

옷을 반쯤 벗었다가 다시 주서입고 밖으로나가 그 리셉션과 한 바탕 하려는

마음으로 폼을 잡았다. 그러는 도중에 내 마음 한 편에서는 나를 꾹 누르면서

“참아라. 참아라, 참아라”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왜 참어? 저런 교양없고 버릇 없는 년을 내가 당장 소리라도 한번 지르고 와야

내 화가 가라앉지.” 혼자 중얼거려본다. 이렇게 두 마음이 갈팡질팡하면서

내 속은 계속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두 마음중에 참아라고 충고하는 마음이 이겼는지 나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 수영을 끝내고 나서 그 년을 혼내주기로 했다.

말로 해 보았자 나도 수치 스러운 일이라 수영장 총 매니져의 이메일 주소를 받아왔다.

처음 있었던 사연을 다 쓰고 마지막에 이렇게 적어 보냈다.

Throughout this ordeal, Heather’s attitude was extremely rude.
I was very upset, she never apologized, and she had a very fake smile.

I felt it was important to bring this to your attention.  I cannot understand why

someone with such terrible customer service would be working in such a position.

Regards,

Alici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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