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72 – 얼굴보며 해결하던 시절의 그리움

2015.04.14 21:45:1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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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편리해 지면서 가깝한 일들이 더 많다

인터넷으로 돈 결제 할 때 생기는 오류나 실수 등의 얘기는

다른 사람들도 한 두 번씩 겪었으리라 믿는다.

아침에 “삐뽀삐뽀~” 핸드본으로 문자가 들어온다.

Roger’s 전화국에 지난달 낼 돈이 아직 결제안 되었다고 한다.

“뭐야? 난 냈는데”

나는 공과금을 받으면 하루를 넘기지 않고 바로 낸다. 혹시 깜빡 할까봐서다.

문자 멧시지를 받고  혹시 “잊어버렸나?”라고 의심이 들기 지작했다.

Roger’s  사무실이 우리 샵 바로 붙어있기에 가서 알아 보았더니 진짜 안 냈단다.

이런.

우물쭈물하다가 이자까지 물면 어쩌나 싶어 일단은 다시 돈을냈다. 마음이 뒤숭숭한

몇 시간을 보내고 집에와서 컴퓨터로 은행 구좌를 점검해 보니 지난 달에 돈이 빠져 나간것이

확인됐다. 그 내역을 프린트해서 은행으로 달려가 자초지종을 말하니 은행직원은 돈이

전화국으로 이미 빠져 나갔단다. 그럼 내 돈이 어디로 갔나요?

다시 집으로와서 4년 전 Roger’s 를 신청 할때의 statement를 찾아내어 간신히
한 달 동안 숨어있던 내 돈을 찾아냈다. 더 낸 체크를 내게 돌려보내 주는데 4주가 걸린단다.

뭔 편지 한 통(체크)에 한 달씩이나 걸리는지 이 동네는 슬로우슬로우 모션이다.

오후에 시간이 좀 널널 할 것을 예상했던 아침의 계획과는 달리 몇 시간을 전화통 붙들고

또 은행 왔다갔다 하느라 컴컴한 어두움을 맞이했다. 옛날에는 은행이나 수표를 써 우체통에

넣고 한 달 빌을 정리했는데 지금은 편리 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한번 문제가 생기면 미로를 찾아

헤메야하니 너무 고달프다. 미국에 살고있는 언니도 자동차 월부값을 자동이체를 해 놓았는데

문제가 생기면서 매월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기기들에 밀려 직장도 잃고 그들의 노예가되어 빌빌 거리지는 꼴이됐다.

이제는 문제가 생기면 사람과 전화 통화 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몇 번을 누르세요. 그것을 누르면 또

다음 번호를 누르세요. 그것을 다 누르고 나도 사람은 안 나오고 그 기계 속에서 해답을 얻어야 한다.

얼굴보고 대화하며 일 하는 사람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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