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74 – 돈 버는 이야기 그리고 돈 쓰는 이야기

2015.04.16 23:26:1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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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기간이 4월21일로 적혀있는 칩스를 그 기간 내에 다 팔기위해

‘2 for 1’ 세일을 붙여야 했다. 일년에 두 세번 번정도 이렇게 기간내에

팔려나가지 않는 칩스를 세일 붙인다. 저녁에 일 하면서 몇개가 남았나

세어보니 2 for 1으로 다 팔게되면 9불을 건지게 된다.

오늘 저녁에 이 9 불에 대해 생각이 깊어졌다.

우리는 지갑을 열고 9불 쯤이야 별로 큰 부담없이 쓰고있다.

그러나 이 처럼 9불을 건지기위해 나는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for sale’ 글씨도 컴퓨터로 깨끗하게 뽑는다. 그 세일 종이를 칩스 바구니위에

붙여놓고 손님들이 다른 칩스를 들고오면 이것 세일인데 한번 try 해 보실례요? 라며

권장 하기도 한다. 어느 손님은 자기 것을 고집하면서 머리를 흔들고 어느 손님은

하나 더 얻는 맛에 그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세일 칩스를 사 가는 사람을 보면 뒤꼭지까지 예뻐 보인다.

아직도 닷 새가 남아 있으니까 그 동안에 다 팔려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주위에 ‘펑펑’ 돈 잘 쓰는 사람들이 있다. 내 주위에도 있는데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평생에 돈을 벌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필경 좋은 팔자를 타고 난 사람들이다.

어느 사람은 이런 사람들을 향해 “돈 밖에 자랑 할 것이 없으니까”라며 아니꼬와

하면서 속으로 비웃기도 한다.

돈 벌기 참 힘들다.

나는 오늘도 종일 끄응끙 거리면서 늦도록 일 하고 돌아왔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내 눈거풀은 거의 다 감겨있지만  글 마무리를 짓고 자려고

눈을 세게 치켜뜨고 있다. 힘들게 벌었으니 한푼한푼 아껴 쓰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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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6 Central Par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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