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75 – B Average

2015.04.18 00:07:0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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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부터 오늘까지 선생과 학부모 미팅이 있어 아이들이
학교 안 간다. 이런 날은 서브웨에서 즐거운 비명소리가 난다.

날씨까지 너무 좋아 종일 바쁘다.

아이들 손을 잡고 부모가 들어오면 매상이 쑥 올라가는데 아이들은

양이 적어서 야채도 거의 안 넣거나 아주 조금 달라고 한다.

부모들은 늘 뒤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대화 하는지

잘 관찰하면서 목소리도 또박또박하게 훈련시키고 자기 취향을

분명하게 우리에게 전달 하도록 훈수를 둔다.

엄마가 두 아들을 데리고 샌드위치를 사러왔다. 두 아이들이 모두다

귀여워서 말을 건내면서 작은 아이는 귀엽고 큰 아이는 핸섬하다고

칭찬해주니 엄마와 두 아들이 함박꽃 같은 웃음을 지으며 좋아한다.

큰 아들에게 “학교에서 공부도 잘 하겠지?” 라 물으니 평균점수 B라며

자랑한다. 내가 “와~~ 정말 잘 하는구나.  축하해”라 말해주니 엄마도

흐뭇해하며 모두들 고맙다고 손을 흔들어주며 샵 문을 나간다.

그들이 떠나고 나서 우리 한국 사람들 생각을 잠시 해 본다.

과연 All B 맞았다고 그렇게 좋아 할까 싶다. A 보다 B가 더 많으면

다음에는 모두 다 A 맞도록 노력하라고 응근히 압력을 넣지 않을까?

오늘 그 엄마의 얼굴에는 “내 자식 B Average ! 아주 장해” 이렇게 쓰여 있는 듯 하다.

나는 내 자식 All B 라면 그 엄마처럼 남에게 뽑내면서 자랑하지는 못 했을 것 같다.

A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끙

All A 맞은 학생이 All B  or All C 맞은 학생보다 더 잘 사는 것도 아닌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다시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나도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을

기를 것 같다. 마음으로라도 욕심을 내었던 지난 날들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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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매 합니다.

이 글이 나간 이후 정말로 중매 서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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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oori.co/meeting/136578 왼쪽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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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남이 되기를 빌어본다. 나의 독자들이 함께 도와 주어서 서로

외로운 길에 동무 되어 보면 좋겠다. 신실하고 진지한 분들만 올려드린다.

개인 정보 유출은 없고 각자 내 개인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우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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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위해 봄 단장 했습니다.

아일랜드 나잇에 오실 손님들에게도 예쁜 화단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Apr 17 봄 단장 1.jpg

Apr 17 봄 단장 2.jpg

Apr 17 봄 단장 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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