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78 – Four Generation

015.04.20 23:25:21 (*.69.35.119)
488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 어깨가 무겁다.

간밤에 잠 자리를 왼쪽으로만 잤나 생각하면서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낮에 일 하는데 토스토 오븐 문 열고 닫기가 쉽지않다. 왼쪽을 아끼면서

오늘 팔을 많이 사용하면서 하루를 지냈는데 생각보다 원만히 풀어지지가 않는다.

집에와서 컴퓨터로 일주일 동안 필요한 재료 오더만 하고 일찍 자리로 들어갔다.

사장님에게는 내일 아침을 좀 대신 봐 달라고 전했다. 내일 아침은 시간 구애 받지않고

일어나고 싶다. 누워 있어도 일찍 잠이 드는 것은 아니라 책을 보면서 뒤척거리는데

11시 30분 띠르릉~ 하면서 전화기로 메일이 들어온다.

며늘아이가 매월 보내오는 손녀의 성장 사진과 비디오다.

이 메일을 안 보고 잠을 잘 수 없어 일어나 아랫층으로 내려와  다시 컴퓨터를 켠다.

곧 돌이 돌아오는 손녀의 최근 비디오를 보면서 웃음이 빵 터져 나왔다.

손녀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딱 아들의 그 즈음 모습이다. 피는 못 속인다더니 지 애비가

어디 서 든지 음악만 나오면 흔들고 춤을 추었는데 손녀가 똑 같은 모습으로 춤을 춘다.

“허 허 허”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한 참을 웃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본다.

1)내 엄마가 그렇게 신명이 많았다.

커다란 젓을 흔들면서 음악이 나오면 신나게 춤을 추셨다.

2) 나 또한 길거리든 교회에서든 신나는 박자만 나오면 몸이 자동으로 움직여진다.

3) 내 아들 데니 – 한 살 때부터 잠 자리에서 눈을 뜨자마다 몸 부터 흔들고 일어난다.

4) 내 손녀 – 오늘 그 모습이 바로 우리 4 대에 걸친 핏줄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아픈 왼쪽 팔이 어느 듯 풀리고 있다.

손녀가 멀리서 내게 좋은 기운을 불어 내 주었나보다.

잠 자리에 들기 전 까지 이렇게 즐거운 일들이 마구마구 일어난다. 샬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Apr 20 Dandelion.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