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84 – 몽환적인 것

2015.04.28 23:33:3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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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그림의 대표는 당연 레오나르 다빈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다.

루브르 박물관에 수 만 점의 대작들 가운데 기대보다 작은

그림 한 점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 가까이 가지 못하게 유난히 차단해 놓은 것을 보더라도

그 그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된다.

이 그림은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하여 엷은 안개가 덮인 듯한 효과를

주고 있는데 미완성이었던 이 그림을 4 년이 지난 후에 완성 했다고 한다.

언제 보아도 정말 형용할 수 없이 매력적인 그림이다.

몇 달 전에 머리 올렸던 튜립을 손질하고 오늘 글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는데

“아니, 너무 또렷한 꽃들이잖아!”하면서 혼자 고개를 저었다.

집어 넣었던 붓을 다시 꺼내어 내 마음이 가는데로 대강 비벼보니

몽환적인 모습이 약간 비친다. 헝클어지고 삐뚤어진 그리고 조직적이지

않은 이 모습이 조금전의 정돈된 그림보다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었다.

삼일 전에 일년동안 못 보던 분을 만났는데 얼굴은 분명 그 사람인데

너무 예뻐져 있어서 어리둥절했다.

돈 들여 얼굴가꾸긴 했지만 수수한 옛 모습이 훨씬 더 정다웠다.

너무 아름답고

너무 깔끔하고

너무  똑똑하고

너무 까다로우면 사람들이 편하지 않아 슬금슬금 뒤로 물러난다.

몽환적인 그림이 인기 있듯

조금은 얼떨떨하고

조금은 지저분하고

조금은 지식이 미달되어도 그런 사람곁에 사람들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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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8 Tulips.jpg

한 열흘 물에 담궈 뿌리를 내렸습니다.

Apr 28 미나리 키우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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