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89 – 손녀의 첫 돌

2015.05.04 22:58:46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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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의 돌 잔치를 위해 Morgan Creek 골프장 식당에 40 여명이 모였다.

사돈 댁에서 오래 전부터 예약 해 놓은 곳이다.

양가의 친척들과 아들과 며늘아이의 친구들이 모여 화기 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며

아기를 안아주고 즐거워한다. 손녀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오신  많은 분들이 너무

고맙다. 결혼 후 몇년이 지났을 때 며늘 아이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아기를 못 갖게

될 것이라는 의사의 말이 있었기에 나는 일찌감치 기대를 안 해 왔었기에 지원이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아기다.

사돈댁과 우리 집 모두 지원이가 처음이다.

지원이가 잘 자라서 사회에 필요한 인물이 되기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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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늘 한복을 처음 입어 봅니다. 엄마가 잘 몰라서 치마를 앞뒤 바꿔 입혀주었어요.

하기야 엄마도 한복을 처음 보았으니까 실수 하신 거지요. ㅎㅎㅎ

엘리샤 할머니와 다른 한국 분들이 내 치마 앞뒤가 바뀌었다고들 하네요.

한복이 참 곱네요. 커서도 가끔 입을 꺼예요. 엄마는 내가 한국 말을 잘 해야 한다고

늘 엘리샤 할머니에게 부탁드리고 있어요.

May 5 손녀 첫 돌.jpg

오늘 옷을 세 번이나 갈아 입었죠.

엄마의 계획이었답니다. 울 엄마는 패션에 아주 민감해요. 히 히 히

May 4 지원이 첫 돌.jpg

나 이제 걸음마 조금씩 해요. 아직 펄펄 달아나지는 못하지만요.

아~ 이렇게 서 있는 것도 일 년이나 연습했답니다. 시간이 빨리빨리 흘렀으면해요.

난 어디든지 숑~숑~ 달리고 싶거든요. 오늘 골프 클럽도 선물 받았어요.

그 분은 내가 골퍼가 되었으면 하나봐요. 난 너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해요.

어제는 토바스코 소스(매운 소스)까지 먹었어요. 아주 맛있었어요.

울 엄마의 엄마가 깜짝 놀래더군요. 하 하 하 내가 한국피가 흐르고 있는 것

할머니는 잊으셨나봐요. 난 곧 김치도 잘 먹겠지요?

빨리 크고 싶어요.

오늘 제게 선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꾸벅

May 4 Lavini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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