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295 – 귀여운 짠돌이

2015.05.12 23:27:2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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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짠돌이들이 가끔씩 끼어있다.

인심 좋은 사람들만 살면 좋으련만 짠돌이는 착한 사람들의 돈을

야금야금 덜어가면서 자기 주머니를 불룩하게 만들고 있다.

친구가 짠돌이면 잘라 버리면 되지만 피붙이가 짠돌이일 경우에는 그럴 수 없다.

딸 트리샤의 시아버지는 가족간에 소문난 짠돌이다.

평생 교직에 있으면서 모아놓은 돈도 수월찮다는데 몇 년 전 은퇴하고 연금이

연 팔만불이나 나온다니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대박인생을 보내고 있다.

사위말에 의하면 자기 형제들 어릴 때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빠가 큰 소리로

“너희들 오늘 기막힌 선물 내가 한다.” 하면서 아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는데 선물 뚜껑을 열어보면 2 for 1 짜리 식당 쿠폰이 들어있기가 일수.

아이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에게게~~ 역시다.”하면서 실망을 하곤 했단다.

자기 버릇은 못 고치는 법.

시아버지는 여친을 자주 바꾸었는데 그 이유가 다 그 짠돌이 데이트 때문이었단다.

어느 여자가 짠돌이와 즐거울 수 있을까?

금년 사위 생일이 다가올 때 시아버지가 미국 여행 중이었는데 사위에게

전화로 “내가 네 좋은 선물 사간다. 그거 있잖아 전기 파워로 자동차 닦는것말야

집 바깥 벽도 그 파워 로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단다. 아들아 조금 기다려 내 곧 올라간다.”

이 전화를 받고 사위는 “아~ 난 몰라 울 아버지 분명히 싸구려 사 올꺼야

안 사오는 것이 더 좋아.”라며 푸념을 털어놓더란다. 시아버지가 여행 끝나고 돌아와

사위에게 안겨준 파워 물줄기로 자동차를 닦던 사위가 흥분해서

“트리샤 이리 좀 나와봐.” 해서 나가 보았더니 강력 파워는 커녕 물이 너무나

곱게 졸졸 나와 마치 작은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 같더란다. (역시 아주 싼 것을 사왔음)

둘이 멍하니 쳐다보면서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다가 사위가 하는 말

“웃 핫핫핫핫 하 하 하 히 히 히 역시 울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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