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의 아드님 결혼식에 다녀왔다.
이것으로 5월 나의 행사는 얼추 마무리 된듯하다.
하얀 드리스를 입은 신부는 언제 보아도 곱고 희망에 차있다.
비록 살면서 투정부리는 시간이 올지언정 오늘 만큼은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간소한 예식이었지만 식탁은 어느 결혼식보다 더
풍성했다. 교회 사람들과도 예배없이 편하게 서빙을 받으며
맛있는 음식을 나눈다는 것이 또한 즐거웠다.
주례목사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신랑
그 눈물을 닦아주는 신부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잘 성장해준 딸에대한 연정을 차근차근
낭송하는 신부 아빠, 그 아빠를 바라보는 딸 아이 눈에서도 눈물이 흐른다.
신랑 신부 뒤 돌아서서 사회자가 묻는 질문에 손을 올리는 게임에서
이 두 사람은 99% 같은 응답이 나와 하객을 놀라게 했다.
처음부터 인연이었어.
아주 잘 살겠어.
신랑부모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렇게 행복한 모습을 오랫만에
보는 듯 하다. 자식을 어른으로 성장시키고 가정을 꾸리게 해 주었으니
오늘 밤은 두 다리 쭈욱 벋고 잠들지 싶다.
Rachel 과 Jasen
결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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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에서 매일 쓰는 소프트 웨어 ‘Photo Shop’이 날라가 버려서 오늘 준비한
사진을 못 올립니다. 매일 뭔가가 일이 일어나네요. 그냥 지나치는 날이 드뭅니다.
내일 다시 살려질련지 고민하며 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