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해서 정원손질을 하고 어두워서야 부엌안으로 들어왔다.
거름을 나르고 잡초를 뽑고 모종을 옮겨심고하느라 고단했나보다.
힘든 꿈까지 꾸고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엇질하다.
일터에 나가서도 도무지 내 육신이 아닌 남의 껍데기를 입고 있는 것 같다.
점심 시간이 지나나 일찍 퇴근하여 집에와서도 개운하지가 않다.
몸이 비실거리니까 정신이 따라 움직인다. 공연히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에
잠시 사로잡혀서 “애구구 사는게 뭐람? 뭐 특별한 일 있남? 결국 이렇게 살다
가는게 인생인데…” 하면서 우울한 생각에 빠져 든다.
입맛도 없고 맥이 탁 풀리니 만사가 귀찮게 느껴진다.
어제의 선한 엘리샤는 멀리멀리 도망가 버리고 나쁜 엘리샤가 기운을 쏙 잡아뺀다.
“띠리링…” 전화기 속으로 메일이 하나 들어온다.
“누구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봄날의 꽃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곳에서 또 다른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가는
그대의 모습이 부럽기도해
당신의 맛난 음식을 먹으러 함 가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가끔 글 잘 읽고 간다.
뉴욕에 안 오남? 오면은 꼭 연락줘.
보고싶다
당신이 진정 아름다운
모습으로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이 보기좋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육신은 말라가도 정신은 왕성하다는
것이 당신에게 맞는 현상것 같다.
당신은 아름답다.
난 잘 지내고 있고 모든것이 고만고만하게 지나가고 있다.
큰 욕심 없이 현실에 순응 하고 있는 것이지. ㅎㅎ
암튼 아프지 말고 건강하야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갑자기 비실 거리던 육신이 힘을 얻고
기운이 쑤욱 올라온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활련화와 코스모스 두번째 손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