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312 – 수다도 필요해

2015.05.31 00:13:2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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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예쁘게 차려입은 네 여인이 들어온다.

지난 주 교회 친교실에서 함께 밥을 먹던 이들이다.

내 글을 매일 읽는 독자이기도 한 이들중 한 명이 불쑥 내게 말 한다.’
“우리도 좀 불러줘요. 독일 전시 가기 전에요.”

“오, 그래볼께요.”

그날을 오늘로 잡았었다.

꽃 바구니 / 각종 식 재료 / 과일 / 골뱅이 무침 을 각각 선물로 들고온 이들과

밤이 늦도록 시간을 보냈다. 오랫만에 와르르르~~ 깔깔깔~~~ 웃음 보가 터져 보기도 

한 유쾌한 밤이었다.

나이들이 내 아이들 보다 어린 이도 있는데 나를 거기 끼어 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위해 공부를 결심한 이도 있고 자녀 교육을위해 가족이

떨어져 있는 이들 또한 곧 가족과 합세하기위해 빅토리아를 떠나는 이도 있다.

11시가 넘어 그들이 떠나고 내 방으로 들어와 생각해 본다.

수다를 떨어본지가 얼마 만인가.

수다는 당연 여럿이 떨어야 재 맛이난다.

내 또래의 사람들을 만나면 

“애구구 힘 없다 / 뭐 별로 신통한 일이 없다 / 거울 보기가 싫다 등등의  축 처지는

소리들인데 역시 젊은이들과의 대화는 활기가 넘친다.

나 처럼 캐나다에서 오래 산 사람은 가끔씩 요즈음 한국의 용어나 지명을 알아듣지 못하고

이곳에 금방 온 사람들은 이곳 용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서로서로 다시 묻곤 하면서 웃었다.

수다 몇 시간 떨고나니

긴장과 스트레스가 다 물러 간듯하다.

가끔씩 수다는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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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동산’ 머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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