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314 – 겉 모습과 속 모습

2015.06.01 22:55:0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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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삼 사십대 얘기다.

모임이 있는 곳에서 내가 사람들을 감끔씩 웃기곤 했는데 젊잖 빼지않고

스스럼 없이 말하는 나를 처음보는 사람은 덜렁이 쯤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이런 나의 겉 모습만 보는 사람들이 가끔씩

“집에서 김치는 담궈 잡수세요?”라 말 하고는

당연 아니겠지…라는 표정을 짓곤했다.

사실 그때는 부엌 경험이 적어서 지금처럼 프로 요리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실패도 하면서 열심히 가족을위해 맛난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했었다.

사람들이 그런 말을하면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곁에서 “보기보다 잘해요.”라며

내 편을 들어주곤 했다.

보기보다?

이건 또 무슨 의미지?

지난 주 일하는 직원 한 사람을 뽑았었다. 한국인 엄마와 캐네디언 아빠 사이에서 난

미모의 11학년 학생이었다.  나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뻐 날뛰던 학생이 출근 하기로

예정 한 날 아무 소리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게 말 한 것들 중에서 거짓말이 섞여 있었음을 알고 여간 실망스럽지 않았다.

요즈음같이 무엇이든지 다 만들어 내는 세상에

겉 모습과 속 모습을 다 함께 볼 수 있는 프리즘 같은 것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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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에 들렸는데 이 에이프론이 걸려 있더라구요.

만들어 보려고 천을 사 왔습니다. 새 에이프론을 만드는 동안도 기분이 아주 좋거든요.

June 1 Apro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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