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때 윗 사람들 (대게는 부모 형제 그리고 선생)로부터 어리다고 내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무조건 무시하는 발언을 들으면서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어리니까 힘도 없고 말도 어른처럼 조리있게 잘 못하니 그들은 갑이었고 당연히 나는 을이되어 마음
상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어린아이도 자존심이 있는데 함부로 말 하고 막 취급하는 어른들(갑)을 보면서
그들의 말에 경청하기는 커녕 내(을) 마음은 오히려 삐뚤어지고 침묵 으로 대항하게 된다.
요즈음 사회에 언젠가 부터 갑 을 얘기들이 쏠쏠 나온다.
내가 아는 자매 가운데 가난하고 학벌없이(을) 부잣집 으로 시집가서(갑) 시부모로부터
노골적인 냉대와 언어의 폭력을 당하면서 살아왔다는 얘기를 듣게된다.
조금 더 영어를 잘 한다고
조금 더 돈이 있다고
조금 더 학벌이 있다고
그러나 갑질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무엇인가에 결핍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일터에서도 종종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가족 친지 친구들 간에도 이런일로 마음 상하는 경우가 많다.
평생 을의 삶을 살아왔는데 그래도 그것이 나를 물렁물렁한 인간을 만들어 주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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