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317 – 살다보면 작은 보너스도

2015.06.06 00:12:2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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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5일 아침 열시에 전화 겁니다.

5분 전에 전화기 곁에서 기다려 주세요.”

5월7일에 미국 소셜시큐리트 오피스에서 온 편지 내용이다.

아침에 일찍 샵에나가서 대강 일을 마치고 열시 십 오분 전에 집에 돌아와

테이블에 앉아서 전화를 기다렸다.

아무래도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은 조금 긴장이 된다.

작년 캐나다에서 시니어 연금 받기위해 몇 달간 서류 준비 하느라 스트레스

받던 생각이나서 미국도 그렇게 복잡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이 보낸  편지속에 이런 문구를 읽고는 조금 안심했다.

“We will help you get the information you do not have.”

정확히 10시에 벨이 울린다. 자기 이름을 밝히는 여자오피서의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신분에대해 꼼꼼히 묻고 나는 대답했다. 이어 옛 남편과의

관계를 아주 자세히 묻는다. 처음 결혼과 이혼의 연도를 집중 적으로 물어왔다.

나중에 알은 것이지만 이것은 남편이 받는 소셜 시큐리티 베니핏을 내가 나누어

받을 수 있단다. 거꾸로 그쪽에서도 마찬가지란다. 결혼 10년 이상이면 그것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오피서가 말 해준다.

내가 보이지는 않지만 손 사레를 치듯 “No” 라고 말했다. 그럴 마음이 없으면

안 해도 되냐고하니 그렇단다. 애구머니 이제 조금 남은 인생 적당히 먹고

살다가면되니 몇 푼 안되는 돈을 “달라, 준다” 할 필요가 뭐 있을까싶다.

전화 인터뷰로 자기네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가 다 완료 되었다면서 인터뷰를

마치게 됐다. 캐나다와는 너무 다르게 쉽게 처리해 주어서 걱정했던 나는

조금 어리둥절 하기까지 했다.

미국에서 살았던 햇수가 10년 10개월인데 10년을 채우지 못했으면 소셜 혜택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힘들어 눈물 흘리는 사람도 영원하지 않고

너무 행복해서 세상 부러워 할 것 없는 사람도 때로는 와르르 돈 / 사랑 

무너지는 소리에 놀라기도 할 것이다.

힘들어도 눈 감고 또박또박 걸어가다보면 오늘 처럼 작은 보너스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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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빌 손질 했습니다.

30″ x 40″ Oil on Canvas (큰 사이즈)

June 5 Parksville.jpg

드디어 마당에서 열무와 미나리 부추를 캐어 겉 절이를 담궜습니다.

June 5 첫 열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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