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내게 늘 말하는 것 중이 하나가
“돈은 돈일 뿐이다.”다
가끔씩 큰 돈이 나가야 할 경우 끙끙 거리며 고민하면 내게
이렇게 말하면서 빨리 해결하고 잊어버리라고 큼직한 대침을 내 머리에 팍 꽂는다.
나는 딸아아의 이 말을 들으면서 “어쭈” 제법이네라며 중얼 거린다.
요즈음 아는 분들이 내게 자주 하는 말이있는데 당장 집세를 못 내고 쫒겨날 것 같아도
어찌어찌 다 해결되고 지나가게 된다고 신통하다고 한다.
내 경우도 보면 지독히 없어서 고생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굶지않고
살아온 것을 보면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하늘의 도움이 반드시 있다.
돈을 집에 쌓아놓고 쓰지 못하면 그것이 종이일 뿐이고
돈을 은행에 넣어놓고 꺼내 쓰지 못하면 그것은 은행 돈일 뿐이고
돈을 남의 주머니에 넣어주면 그것은 그 사람 돈이된다.
돈은 오늘 내 주머니에 있는 것 만이 내 돈이고
돈은 쓰지 않으면 죽을 때 엄청 많이 후회하게되고
돈을 나누어 쓰지 않으면 지독한 구두쇠 소리를 듣고 살게되고
돈을 잘 나누어쓰게되면 온 세상이 부드럽게 돌아간다.
“돈은 돈일 뿐이다”.
어제 내가 손을 잡아주겠다고 약속한 그 친구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은데
그 친구는 나와 정서가 많이 틀리기 때문에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오늘 그 친구의 점심을 내가 샀는데 다음에는 네가 사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벌써 세번이나 샀기 때문이다. 친구가 인생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친구가 변할 때 까지 내게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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