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324 – 남 흉보는 자들

2015.06.13 00:47:3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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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떠돌아 다니는 말 들이 알고보면 사실과 무근 할 때가 많다.

약간의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 듣는 사람들

각 개인 생각이 보태져서 엉뚱한 말로 퍼져 나간다.

과거 초등학교 다닐때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길게 줄 세워 앉혀놓고 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똑 같은 말을

들려주고 다음 학생에게 전달하여 맨 마지막 학생이 뛰어나와 선생앞에 말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중간에서 말들이 빗나가기 시작하고 마지막 학생이 들고나오는 말은 전혀

처음 말과 다르게 발표해서 모두들 웃곤했다.

눈에 보이는 것 만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사람들마다 저 마다의 사연이 있어 구구하게 남들에게 다 얘기 못하고 살아간다.

70세 넘은 친척 중에 방 하나를 세 놓아야 했는데 남자분이 들어오시게됐다.

이 여자분은 평생에 남자와 내외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상당히 망설였는데

여러 사람들이 요즈음 세상 특히 그 나이에 무슨 남녀를 가리느냐고 말해 용기를 내어

들어오게 했다. 다행히 그 남자분께서 박식하고 영어도 잘해서 이 친척분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더우기 아침에 일찍 맥도널드에가서 시니어 커피까지

한잔 사와서 함께 드신다면서 너무 염려했던것을 내려 놓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런 경우 이 분을 밖에서만 볼 때 “어? 할머니 평생 혼자 살더니 이제 남자 만났네…” 라고

수군 거리지 않을까 싶다. 속을 다 들여다 보면 사연이 있으니 남의 삶에 이러쿵 저러쿵

훈수 둘 일이 아니다.

나도 과거에는 내가 알지도 못하면서 떠도는 말을 재미로 전하곤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부끄럽다. 입을 비누로 씻고 또 씻어도 내뱉은 말들을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이제라도

조심 할 일다. 늙으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다물라는 말이있는데 정말 맞다.

오해 할 뻔 한 사건을 오늘 상대를 만나서 자세한 경유를 듣고보니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흘러 들었던 얘기가 곡해 된 것이 부분 적으로 있었음을 알게됐다. 남을 오해하기 전에

상대방을 먼저 찾아가 얘기를 나눌 일이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 하고 기분 나쁘면

나 기분 나빳다고 일찍 얘기를 나누는 것이 신사 답다. 

살아가는 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수학공식 처럼 난해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 처럼 다양하고

음악을 하는 것 처럼 긴 수련이 필요하고

문학을 하는 것 처럼 아름다운 묘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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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림 두번째 터치 했습니다.

June 12 Mocha Garden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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