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332 – 1불을 아끼던 딸

2015.06.20 19:56:26 (*.55.9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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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출발한 비행기가 오후 1시 30분이 토론토에 도착했다 .

40 여년 전 비행기를 타면 사기용기와 냎킨에 스탠래스 포크까지 곁 들이고

맛난 디져트로 아름다운 식사를 즐겼는데 요즈 음은 완전 시장바닥 수준이다.

혹시나 싶어 작은 간식을 준비해 갔지만 먹을 마음도 안 생겨서 쥬스만 마시고

버티다가 오후 5시30분에 딸이 살고 있는 Halifax 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멀리사는 딸이라 일년에 한번 씩 밖에 못 본다.

좋은 동네에서 잘 살고 있는 딸아이 내외를 보면서 고마운 마음뿐이다.

딸은 12학년때 부터 알바를 하면서 공부했다. 대학교도 오빠가 마지막에 돕기는

했지만 완전 자력으로 다 해결했다.

대학교 다닐 때 였단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레몬 쥬스 한잔을 사 먹고 싶었는데

1불 50전을 아끼기 위해 꾹 참고 집에까지 달려와 물을 마셨다고 한다.

종일 굶은 내가 저녁을 한 없이 먹고 있으니까 딸아이는

“혹시 아프리카에서 오셨나요?”라며 놀려댄다.

유럽에 가서 입을 옷들을 점검하더니 ” 내 이럴 줄 알았어. 끌끌…” 하면서

자기가 준비 해 놓은 옷들을 입어  보라고 한다. “호 호 호 아주 근사하다 얘”

우리 둘은 서로 마주 보며 웃어댔다.

둘이 푹 퍼질고 앉아 한국 드라마 “상류사회 1회”를 보았다.

딸은 한국 문화가 좀 유치 한 면이 있지만 그게 한국 사람들의 삶이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단다. 서양 드라마 보다 훨씬 짭쪼름 하다면서 사위가 출장가고

없으면 한국 드라마 엄청 많이 본다면서 제법 어려운 한국말도 잘 구사한다.

이곳은 빅토리아보다 4시간이 빨라 아이들은 잠 자러 들어가고 나는 이 글을 쓰고있다.

아이들이 사 준 새 컴퓨터는 렙탑 피씨라서 도무지 내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더우기 사진 올리기가 너무 까다로워 겨우 한장 올리게 됐다. 그런가 하면 글짜가 작아

(키우려면 마우스를 사용해야 되는데 마우스 없는 터치 스트린이라 이것도 아직 미숙하다. 끙끙)

가물가물하면서 이 글을 쓴다. 지들이 애미 눈 늙어가는 것 모르는 가 보다. 애궁

여행 첫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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