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헬리팍스에서 밤 12시 비행기를 타고 런던을 향했다.
사위가 건네주는 라운지 티켓을 들고 일찍 공항으로 출발.
라운지에는 먹거리가 다 공짜인데 여러가지 술 종류로부터 숩과 기타 샌드위치
그리고 각종 드링크가 즐비하다. 만약을위해서 쿠키 몇개와 쥬스 한 병을 가방에
넣었다. 이것은 가져 가도 좋다고 해서 부담 없이 넣을 수 있었다.
비행기에 탑승하니 머리카락이 긴 젊은 청년이 내 옆 자리에 앉아있다.
“너무 젊구나.” 내 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린다. 잠시 함께가는 사람인데 젊고 늙음이
무슨 상관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은 뭔가 기대 하고픈 내 속 마음 일 것인데 나 도 참 얄궂다.
“하이~”
“오 하이, 청년도 반갑게 인사한다.
청년의 손에 두꺼운 책이 들리워져 있다. 요즈음 젊은 이들이 이런 깨알 같은 두꺼운 책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나는 이 청년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청년은 곱상하고 침착하며
예의가 바르다. 말끝 마다 공손히 얘기하는 것이 잘 교육 받은 집 자제다.
내가 가져간 스케치 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뭔가를 그리고 있으니
청년의 눈이 반짝이면서 부시럭 거리면서 자기 스케치 북을 꺼내 내게 보여준다.
“너 그림 그리는구나.”
“아, 취미예요.”
“아니, 취미를 넘었어. 이거 자기 맞지?”
연필 스케치인데 묘사가 잘 된 것들이 여러 장 들어있다.
아침이 밝아와 비행기가 런던 히트루 공항에 닿을 때 까지 짬짬이 얘기 하며
지루하지 않게 잘 왔다.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살고 있어요. 우리는 유태인입니다. 할아버지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 남은 사람이었구요. 그때 돌아가셨더라면 나라는 존재는 없었겠지요.”
할아버는 아주 젊었었고 포로 교환의 기회에 픽업되어 살아 나셨다고 얘기 한다.
“그럼 넌 독일인을 증오하냐?”
“아니요. 우리 집안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며 자라나지 않았어요.”
내 짐을 덜어주며 출구까지 나온 청년의 뒷 모습 무엇인지 묵직한 가슴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전 책을 쓰는 사람 혹은 아티스가 되고 쉽어요.”
“꼭 그렇게 될 줄 믿어. 빅토리아 구경 오고 싶으면 연락하구.”
영국을 몇 주간 여행 한다면서 작은 냅섹 하나 매고 그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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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와서 컴퓨터가 안 되어 끙끙하고 있습니다.
사진도 물론 못 올리구요.
오늘 저녁 오프닝 리셉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