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336 – 베를린 기차역

2015.06.24 22:36:48 (*.17.1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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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출구 형식이 조금씩 다르다.  런던 공항 에서는 자기 탑승 번호와

목적지를 보면서 움직이는데 출구 번호가 전광등을 통해 비행기 떠나기 한

시 간쯤 전에 나온다. 탑승구 마다 사람이 서 있지 않고 그 시간에 해당되는

직원만 나와서 사람들을 탑승 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어느 창구에 줄을서야 하는지 몰랐는데 가만히 전광표를 들여다

보면서 알게됐다. 옛날에는 물어물어 가면서 비행기를 탓는데 이제는 물어볼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런던 히투루 공항을 떠나 두 시간 비행 후 베를린 공항에 내렸다. 이제는

목적지 마지막 코스인 기차를 타야한다. 택시를 타고 기차역까지 갔다.

택시 운전자가 영어를 잘 해서 물었더니 자기는 원래 영어권에서 자라났다고 하면서

“이제 독일 사람이 다 됐지요. 아이들은 모두 여기서 태어나서 더 말 할 것 없 독일이

고향됐구요.” 한다.

기차역은 생각보다 컸다.

네델란드에서 본 기차역은 웅장하면서도 화려했는데 베를린 기차역은 층수가 높고

상점들이 많아서 마치 대형 백화점에 온 듯 하다.

기차표를 사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좀 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남자를 붙들고

물어 보았더니 그도 어리둥절 한다. “뭐지?” 자기 나라 사람인데 왜 모를까?

그는 인터넷으로 사기 때문에 매표소가 어디 붙었는지 모른다면서도

그냥 가지않고 이곳 저곳을 눈여겨 살펴 보더니 “아, 삼층!” 고

소리친다. 일반적으로 매표소가 일층에 있건만 웬 삼층에? 나의 불만이 통할리

없겠지만 짐을끌고 에스콰레이터를 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잠시 숨을

고르지 않으면 안되었다. 다행이 청년이 내 짐을 도와주면서 매표소까지

함께 가 주었다. 사람들이 여행자에대해 퍽 친절하다.

45유로를 주고 기차표를 샀다. 직원이 출구 7번 이라고 말 했고

티켓에도 그렇게 적혀있다. 부지런히 번호를 확인하고 7번 출구를 향해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기차를 잘못타면 낭패가 오기 때문에 마침 곁에

서 있는 두 여자에게 내가 가는 목적지가 이 플랫폼이 맞냐고 물었다.

두 여자가 내 기차표를 보고 전광표를 보더니 고개를 젖는다.

5번으로 가야 한단다. 뭐야?  매표 직원이 7번 이라고 말했는데…

그리고 전광표를 자세히 보니 기차표와 전광대의 글자 한 곳이 틀린다.

애구머니 이건 또 뭐야? 시간이 약 10분 여유가 있긴 하지만 내려왔던

긴~~~ 에스콰레이터를 다시타고 올라가야만 했다. 5번 출구로 다시

내려와 서니 등줄기에 땀이 주르르 흐른다.

정시에 기차가 도착했고 승무원에게 재차 확인 한 후 나와 내 짐이

기차 안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직은 이렇게 다닐 수 있겠지만 몇 살까지 그럴 수 있을까 싶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

어제 리셉션은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오늘 정오에 함부르그로 떠납니다. 이곳에서 기차로 4 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저녁에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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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기차역

June 23 Belelin Train Station.jpg

전시장인 Greifswald 으로 가는 시골 풍경 (기차 안에서 찍었음)

June 23 Heading to Greifswald.jpg

잠시 비가 온 후 하늘에 크게 그어진 무지개의 끝 자락입니다.

June 22 Rainvo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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