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냉면 국물을 끓이고 있다. 이미 예고 한 대로 멀리서 오는 이웃들을 위함이다.
올개닉 닭을 사다 무우와 양파를 넣고 푹~~ 고우는데 기름빼고 미리 얼려 놓아야
행사 때 서두르지 않게된다. 이번달 인스팩터가 다행이 어제 다녀갔고 언제나 처럼
감점 없이 좋은 성적을 받아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연극 ‘심순애와 이수일’의 배우가 약간 교체됐다. 심순애를 맡은분이 공부 중인데 이달
말까지 두 과목 시험이 있다고 해서 빼 달라고 한다. 그분의 청을 들어주기로 했다.
다른 배우를 물색중 다행히 한 분으로부터 흔쾌히 승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자기는 수줍음이 많다고
펄쩍 뛰는 듯 했지만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내 위험없는 협박에 살짝 넘어간 듯 하다.
사실 말이지 지금이야 이렇게 쉽게 배우가 결정되겠지만 앞으로는 오디션을 볼 날도 오지
않을까 싶다. 예정대로 월요일 7시 우리 집에서 총 집결하여 오디션에 들어간다.
피리를 불게 될 칠십이 넘으신 선생님은 피리뿐 아니라 춤 숨씨도 보여주고 싶다는데
함께 무대를 휩쓸 파트너가 없다고 투덜투덜. 혹 차차차, 탱고, 맘보 등등 그 선생님의 리드에
잘 따라 갈 수 있는 분이 있으면 그분과 죠인 할 수 있다.
작년에 1등 한 팀은 이번에는 ‘어흥’이라는 댄스를 한다는데 맹 연습중이다.
작년에 ‘영원한 사랑’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던 부부팀은 금년에는 쉬고 대신 내년에 도전하겠다는
전갈이다. 남편이 가라오케를 주문했다는데 일년 연습해서내년에 근사하게 무대에 오르겠다는 다짐.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심상찮다. 상당히 경쟁이 심할 듯 한 예감.
** 어느분은 “왜 여름에 한 번만 하느냐? 겨울에도 한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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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네션 – 무료 광고(빅토리아 투데이) / 캔버스 / 갈비 값 일부 (50불)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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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테티스 레이크를 돌다 찍어온 수련들 머리 올렸습니다.
냉면국물 끓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