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리허설 첫 날을 맞이했다.
피리 / 춤 / 연극
연극 심순애와 이수일의 감독을 맡은 안상미선생은 프로답게 어찌나 잘 지도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얼굴표정 말의 억양을 일일이 고쳐준다.
이수일역을 맡은 페루인이 한국말로 제법 잘 구사하는데 서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두들 까르르까르르 배꼽이 빠진다.
김중배역을 맡은 조용완목사는 과거의 행적이 의심? 스럽도록 능청맞게
역을 잘 감당 해 낸다. 다이야 몬드 반지로 두 여자의 가슴을 울렁 거리게하는
플레이보이, 연극 속에서라도 잠시 목사로서의 긴장감을 풀어보려는 듯.
다이야반지에 현혹되는 두 여자(순진한 심순애와 미니 스커트의 루인키스)
철 없는 여자들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번 으로는 안돼.
앞으로 두 번 더 만나야 돼.
연극 배우들의 각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세워진 모양이다.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히 질듯 한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