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다 벗고 누우세요.”
나는 그가 말하는대로 슬금슬금 웃 옷부터 벗기 시작했다.
“애그, 부끄러라”며 알몸으로 얼른 시트 속으로 내 몸을 감춘다.
잠시 그의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고요한 클래식 힐링 음악을 흘러보내준다.
곱다
아름답다
등을 만져주면서 “여기를 많이 쓰는군요” 한다.
“끄응” 나는 신음만 낼뿐.
세상이 다 정지된 듯 눈은 감겨있고 내 몸은 그에게 맡진채로 시간을 흘러 보낸다.
언제였던가 이렇게 근사하게 남의 손이 내 몸을 더듬어 보던 것이.
어깨로 시작한 그의 손이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다리까지 주욱 이어진다.
한 없이 포근하고 부드럽다. 눈물이 나온다.
“이제 바로 누워봐요.”
나는 시트를 머리 꼭대기까지 올리면서 몸을 반듯이 한다.
여전히 내 눈은 감겨있고 그는 내 팔과 어깨를 더듬어준다.
“으흠” 다시 나는 신음을 낸다.
발 가락 사이까지 그는 곱게 만져주면서 나를 잠재워준다.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그는 내 곁에서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샤워를 하고 밝은 곳으로 나와 내 옷을 주워 입는 곳에 이런 글이 보인다.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그와 나는 헤어졌다.
언제 만날 수 있을련지 그것은 요원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서로 너무 멀다.
그날 나를 만져 주던 그는 그녀였고 그녀는 아름다웠다.
** 여름 휴가때 딸아이가 보내준 스파에서의 이야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노란콩을 예쁘게 삶았습니다.
쌈장을 만들기 위함이지요. 저는 쌈장을 이렇게 만듭니다.
*친구 언니가 직접 만들어준 된장과 이 삶은 콩을 동량을 넣고요
(물론 콩은 잘 으깨야 겠지요.) 여기 / 파 / 마늘 / 깨소금 / 참기름 조금 /
꿀 / 발사믹 비네거를 꼭 넣습니다. 너무 묽지 않고 되지도 않게 합니다.
아주 신선하고 쾌활한 쌈장이 됩니다. 참 청량고추도 몇 개 썰어 넣어
보세요. 매콤한게 일미예요. 이번 행사때 고기를 많이 구우니까 쌈장이
단연 필요하겠지요. 매일 하나씩 준비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저의 정성을
많이 담아 드리고 싶어요. 저희 집을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사랑합니다.
나중에 은퇴하면 많은 이들 놀러오세요.
마음의 치유도 받고 울어 보기도하면서 그렇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요. 언젠가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훌쩍 이사를 가겠지요?
오늘 밤은 너무 고요하고 평온 합니다. 건강한 육신을 갖게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기도 드리며 자리에 듭니다. 샬롬